반포3주구, 재건축 시공사 변경 두고 조합 갈등 증폭...'HDC현대산업개발' 불복 소송까지 엎친 데 덮친 격
상태바
반포3주구, 재건축 시공사 변경 두고 조합 갈등 증폭...'HDC현대산업개발' 불복 소송까지 엎친 데 덮친 격
  • 정동진 기자
  • 승인 2019.01.15 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 변경두고 잇단 잡음...조합장 해임 추진 놓고 조합원 의견 엇갈리며 혼란

# 평소에 조합 사무실 앞에서 실랑이가 많이 벌어진다. 안 그래도 최근 불미스러운 일까지 벌어지면서 동네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 주민 A 씨

# 현산(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선정이 취소되면서 조합 내부에서도 찬성과 반대로 의견이 갈리고 조합장을 해임하자는 사람과 그러지 말자는 사람들 사이에 말이 달라 우리도 지켜보고 있다 - 주민 B 씨

시공업체 선정과 취소를 반복하는 등 반포주공1단지 3주구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조합장 해임을 놓고 재건축 조합원 간 반목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재건축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기존 시공사를 유지하는 측과 재선정하자는 조합원들의 의견이 충돌하는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은 시공사 선정 취소 불복 소송을 제기하고, 일부 조합원은 이번 결정을 주도한 최흥기 조합장 해임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반도주공 1단지 곳곳에 '최흥기 조합장 해임 및 직무정지 총회' 현수막이 걸려있다.

15일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오는 20일 '최흥기 조합장 해임 및 직무정지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는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유지하는 측 일부 조합원들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총회에서 최흥기 현 조합장 해임안(案)을 상정할 예정이어서 최 조합장을 지지하는 조합원들과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취소 임시총회'는 최흥기 조합장을 중심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을 반대하는 측 중심으로 진행된 바 있다.

시공업체로 HDC현대산업개발을 찬성하는 조합원 등은 지난 7일 임시총회의 서면 결의서 내용을 인정할 수 없고, 임시총회의 절차와 과정이 매끄럽지 못해 적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시공사 선정이 취소된 7일 오후 동영상 공유 사이트 비메오(VIMEO)에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 - 오해와 진실'이라는 약 12분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이슈에 대해 반박했다.

시공사 변경에 찬성하는 측은 HDC현대산업개발이 회사에 유리한 계약 조항만 추가하면서 주민들을 위한 혜택은 빠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시공사 변경과 관련해 <녹색경제신문>은 최흥기 조합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시공사 선정 취소와 관련해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비롯한 가능한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혀,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은 조합원 내부 갈등과 외부 소송까지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정동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