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미국 대륙 진격 멈춘 '중국 굴기', 참가기업 22% 감소...'샤오미 불참·화웨이 정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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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 미국 대륙 진격 멈춘 '중국 굴기', 참가기업 22% 감소...'샤오미 불참·화웨이 정중동'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1.10 0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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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AI 등 4차산업 신기술 세계적 수준...우리기업들 긴장감 갖고 미래 준비해야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의 중국 기업 참가가 20% 가까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휴전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카 대륙 앞에서 진격 멈춘 '중국 굴기'인 셈이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날부터 3일간 열리는 'CES 2019'에 참가한 기업 4500여곳 중 중국 기업은 1211곳으로 지난해 1551곳에 비해 21.9%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1년 400여개의 기업이 참여한 이래 7년간 꾸준히 참가업체를 늘리며 기술 성장을 과시해왔다. 

작년에는 무려 4배에 달하는 업체가 참가해 “CES 2018은 중국 가전쇼”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화웨이의 리처드 유 최고경영자(CEO)가 2년 연속 연단에 올랐고, 바이두의 루치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올해는 단 한 명도 기조연설에 참여하지 않았다. 
 
CES에 참가는 했어도 활발하지 않다.  

중국의 IT기업 바이두는 지난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홍보하기 위해 화려한 행사를 열었지만 올해는 부스만 운영한다.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는 지난해 대형 옥외 텐트를 세우고 대대적 홍보를 벌였다. 하지만 올해는 조용하다. 
알리바바는 조용히 사업파트너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출시한 지 두 달이나 지난 노트북 '메이드북 13'을 전면에 내세웠다. 샤오미는 아예 CES에 불참했다. 

TCL·하이센스·창훙 등은 CES에는 참가했으나 전시장 규모가 크지 않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는 미국 지사 차원에서 작은 규모의 부스만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삼성전자·LG전자, 일본의 파나소닉·소니 등이 대형 부스를 차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존을 마련한 것과는 대비되는 분위기다.

중국 업체들은 미국의 CES 대신 다른 지역의 무역 행사에 참여하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굴기'를 내세운 대륙의 진격이 잠시 멈췄다. 올해 CES에서 중국 기업의 모습은 활기차지 않는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시각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CES에 대거 참가하지 않았다고 우리 기업들이 안심해서는 안된다"며 "중국은 AI 등 4차산업혁명 기술에서도 1위를 노릴 만큼 급성장한 만큼 우리나라는 더욱 긴장감을 갖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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