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5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급매물이 출현하고 있으나, 거래가 끊기다시피 하면서 가격이 추가 하락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마이너스 0.09%로 전주(-0.08%)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해 11월 둘째주부터 8주 연속 하락세로, 2013년 8월 셋째주(-0.10%) 이후 279주 만에 최대 낙폭이다.
강남권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12%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재건축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특히 강남구는 0.25% 하락해 지난해 11월16일(-0.16%) 이후 줄곧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강북권은 0.06% 떨어지며 지난주(-0.05%)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종로구는 매물 부족으로 호가가 유지되면서 보합을 기록한 반면 마포구가 0.22%로, 지난주(-0.06%)보다 낙폭을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감정원은 최근 서울 집값 양상을 ‘계단식 하락’ 모양이라고 진단했다. 급매물에도 거래가 끊겨 집값이 더 떨어지는 모양새를 뜻한다.
수도권은 0.06%, 지방은 0.08%으 낙폭을 보이며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은 0.07% 하락세를 기록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저작권자 © 녹색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