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복 '중국 굴기' 현실화,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착륙 성공...달 탐사선 창어4호 '사진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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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정복 '중국 굴기' 현실화,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착륙 성공...달 탐사선 창어4호 '사진 전송'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1.03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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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20년경 최초의 화성탐사선 발사...2022년까지 영구 우주정거장 확보 계획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 등 우주 강국을 제치고 달 전면·뒷면 모두 착륙한 첫 국가가 됐다. 

달 뒷면 착륙 성공 자체가 인류 역사상 최초다.

중국인들은 우주시대에서도 '중국 굴기'의 힘을 목격하고 환호했다. 

3일 중국 관영 매체인 중국 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중국 달 탐사선 ‘창어 4호’는 이날 오전 10시 26분 달 뒷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창어4호는 지난해 12월 8일 쓰촨성 시창 위성발사센터에서 장정3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고 4일 뒤 달 궤도에 진입한 데 이어 이날 달 뒷면 표면에 착륙한 것이다. 

중국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국방과공국)이 공개한 달 탐사선 ‘창어(嫦娥) 4호’ 탐사로봇 로버 이미지. 창어 4호는 3일 인류 최초로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반대편에 착륙하는데 성공했다

중국은 지난 2013년 달에 탐사선을 보내 미국, 옛 소련에 이어 세번째 국가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

중국은 우주 탐사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빠른 속도로 따라잡았다.

이번에 달 전면·뒷면 착륙이라는 최초의 국가로서 ‘우주몽(夢)’을 실현했다.

중국 우주 당국과 긴밀히 협력했던 주멍화 마카오대 교수는 “이 우주 임무는 중국이 우주 탐사에서 세계 수준에 올라섰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중국 ‘창어 4호’의 달 뒷면 착륙에 높이 평가하고 있다. 

‘달의 뒷면’은 달의 회전으로 인해 지구에서 결코 관측할 수 없는 반구다. 이 탓에 ‘달의 어두운 면’이라고 잘못 불리기도 한다.

전면보다 크레이터(운석 충돌구)가 많아 착륙하기 어렵고 지구에서 달의 뒷면과 직접 통신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중국은 이러한 장애물을 해결하기 위해 수직에 가깝게 착륙했으며 올해 초 탐사선에서 지구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위성을 미리 발사했다.

약 1.5m 길이에 폭·높이가 각각 1m가량인 로버는 두 개의 접을 수 있는 태양전지판과 6개의 바퀴로 이뤄져 있다. 2016년 8월 임무를 종료한 중국의 마지막 달 탐사선 창어3호의 옥토끼의 전반적인 모양을 본따 디자인됐다.

중국 CCTV는 "창어 4호가 통신 중계 위성을 통해 처음으로 달 뒷면 사진을 보내왔다"며 "인류 달 탐사에 있어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짐 브라이든스틴 미국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매우 인상적인 업적”이라고 밝혔다.

중국 달 탐사선이 착륙한 분화구는 달에서 가장 오래되고 깊은 곳으로, 달의 기원과 진화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착륙선은 지표면 관찰·분석과 천문 관측, 저주파 통신 실험, 저중력 환경에서의 식물 재배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극 지역에 물이나 다른 자원이 있는지 탐사한다. 

달 탐사선 달 착륙 상상도

이번 인류 최초의 달 뒷면 착륙으로 중국의 ‘우주 굴기’는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중국은 2020년쯤 최초의 화성탐사선을 발사해 지면 표본 채취 등 임무를 수행한다. 

2022년까지는 완전히 운영 가능한 영구 우주정거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주 정복은 중국의 국가적 우선 과제다. 중국은 2030년까지 우주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우주강국의 꿈은 국가적 자부심이자 공산당의 리더십을 부각하는데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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