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활용 음식물처리기 강소기업 ‘바이오스타’
상태바
미생물활용 음식물처리기 강소기업 ‘바이오스타’
  • 편집부
  • 승인 2013.08.14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멸식’ 친환경제품 생산 벤처기업…지속적 연구개발로 세계최고 도전

최근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를 미생물을 활용해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국내시장 물론, 세계시장 도전에 나서고 있는 벤처기업이 있다.

광주 동구 수기동에 있는 (주)바이오스타가 그곳. 이 회사는 새로운 개념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쾌적한 주방환경과 함께, 쓰레기 처리비용을 절감하게 하는 효과를 주는 것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환경오염을 방지하는데 앞장선다는 점에서 친환경기업으로서 그 위치를 잡아가고 있다.

국내에서 100여개가 난립해 있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시장에서 바이오스타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것은 기존에 에너지가 많이 소요되는 물리적 처리방식과 다르게 생물학적 처리방식으로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주)바이오스타 신행순사장이 미생물을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주)바이오스타가 만든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그린마더'는 기존에 있는 열풍건조식이나 고속분쇄 방식의 제품과 달리 미생물을 이용해 음식물을 분해하는 `소멸식'이다.

음식물쓰레기를 처리기에 넣으면 2~24시간내 미생물이 분해해 악취와 세균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분해 후 나오는 배출수는 환경부 고시 기준에 적합한 물로 배출하는 획기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싱크대에 간단하게 설치 할 수 있고 소음과 전력소비가 적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한달에 단돈 1000원이면 쓰레기 처리가 가능하다고 한다.

4년여의 연구개발과 실험끝에 특허를 받은 신행순(54)사장은 "기존 다른 제품이 음식물 쓰레기를 가열건조 후 압축처리하거나 고속분쇄후 2차 회수 처리를 하는 과정을 거치지만 우리제품은 미생물을 이용해 분해 및 소멸하는 방식으로 2차 처리가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바이오스타의 제품은 특허(제10-1024561호)를 비롯해 상표· 디자인등록 5건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품질보증(Q마크) 획득, 전기안전승인( KC마크) 인증, 한국품질보증원의 ISO9001(품질), ISO14001(환경)을 획득했으며 정부 조달품목으로도 등록됐다.

특히 국내 최초로 환경부로부터 `소멸형' 음식물 처리기기로 인증을 받으면서 그 진가가 더욱 빛을 발했다.

이런 성과는 지난해 일본에 연간 2만5000대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일본으로 수출해 판매되고 있는 제품명은 `ZERO'로 음식물 쓰레기의 `소멸'을 의미하고 있다.

사실 신 사장은 원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와는 무관한 공학도였다. 현 기아자동차의 전신인 아세아자동차에 입사해 3년간 연구실에 근무했고 이후 15년간 대림자동차에서 판매, 기획, 서비스쪽에서 일했다.

현재도 바이오스타와 함께 이륜차 판매와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는 그는 자신이 사용하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의 A/S를 받는 과정에서 이 분야에 눈을 뜨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신행순사장이 일본에 2만5000대 수출계약을 맺은 미생물을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선보이고 있다.
바이오스타의 제품은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우리환경에 맞는 미생물의 배양과 그것을 최대한 활성화할 수 있는 최적화된 기계 기술이 핵심으로 신 사장의 각고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신 사장은 "국내 최초 소멸형 처리기 인증의 과정은 시간과 돈, 열정이 필요했다"면서 "환경부가 인증해준 소멸형 인증이 오랜시간과 험로를 걸었던 것은 인증을 해줄 기준과 제도가 없어서 였다"고 회고했다.

그래서 신 사장은 자신의 제품을 공증받기 위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서 시험 절차를 거치고 환경부 산하 광주녹색환경지원센터와 전남대 산학협력단과 실증화 및 실용화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이같은 절차를 밟은 경우는 이 분야에서 바이오스타가 국내 최초라고 한다.

"기계 못지 않게 중요한 미생물 개발을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맞게 적용하는 연구가 필요했습니다. 음식물 특성상 미생물이 물에 씻겨 내려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삼나무칩에 건조해 고정하는 방식을 개발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미생물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나무에 고정하는 것이지요."

미생물 적용의 한계를 이같은 방식으로 극복한 신 사장은 일본으로 미생물과 기계를 함께 수출하는 성과에 이르게 된다.

신 사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전남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현재 우리나라 토양에 맞는 미생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음식물내 섬유소나 유지류 등을 잘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을 배양해 우드칩으로 고정화하는 방식을 현재 개발해 특허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미생물 개발은 단순히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판매 수준을 넘어 훨씬 부가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의 음식물 처리기 제조업체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

바이오스타는 제품의 원활한 보급을 위해 전국 각 지역의 대리점을 모집하는 등 제품의 전국화를 위해 나서고 있다. 이 마케팅분야는 평생의 동반자인 부인 박현영(50)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제품의 기술개발과 연구는 남편인 신사장이, 판매와 홍보는 부인인 박 대표가 역할분담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바이오스타가 여기까지 오기에는 부부간 궁합이 척척 맞아 떨어진 것이 큰 힘이 됐다고 한다.

최근 `그린마더'는 광주지역 공공기관과 건설업체 등에 제품을 실험 보급해 호평을 받고 있다. 바이오스타는 현재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BULIT IN' 형식으로 `그린마더'를 대량 공급 하기 위해 뛰고 있다. 서울에 사무실도 마련했다.

박 대표는 관공서와 건설회사, 대기업 등은 물론, 쇼핑몰과 홈쇼핑 등에 제품을 알리기 위해 전국을 누비고 있다.

그는 "우리제품은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되고 음식물쓰레기 해양투기 금지로 인한 지방자치단체와 가정에서의 음식물 쓰레기 딜레마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편집부  gnomics@naver.com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