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벌(怒罰)상 수상자 이해찬·탁현민·양진호·임종석 등 13명 발표, 노벌문학상 드루킹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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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벌(怒罰)상 수상자 이해찬·탁현민·양진호·임종석 등 13명 발표, 노벌문학상 드루킹 이유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2.3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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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화나게(怒) 한 자를 벌한다(罰)는 노벌상, ‘국민 혈압상승’에 가장 크게 공헌한 인물 선정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이 '2018 국민을 화나게 한 인사들에게 수여하는 노벌(怒罰)상' 명단 12명을 수상자를 31일 발표했다. 

수상자는 ▲노벌 경제학상 : 문재인 대통령 ▲노벌 고고학상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노벌 기상학상 :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노벌 문학상 : 드루킹 ▲노벌 법학상 : 양승태 전 대법원장 ▲노벌 심리학상 : 양진호 회장 ▲노벌 일어문학상 : 이은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노벌 정치학상 :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노벌 조류생태학상 : 이학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노벌 종교학상 : 홍준표 유튜버 ▲노벌 평화상 : 조국 민정수석 ▲노벌 화학상 :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혜경 씨(공동수상) 등 13명이다. 

2018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거나 문제가 됐던 사건의 인물 등을 해학과 풍자로 표현한 것이다. 

수상자 중 드루킹의 노벌문학상 수상 이유에 대해 "댓글 조작으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 범죄를 저지른 ‘드루킹’ 김동원 씨가 문학상의 영예를 차지했다"면서 "그를 조사한 특검은 '인터넷을 통해 모인 다수 여론은 선거결과나 정책에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또 다른 드루킹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드루킹 김동원 씨는 '댓글 조작의 최대 수혜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지사, 더불어민주당이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고 밝혔다.

24세 청년에게 김포공항에서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고 욕설 갑질을 한 김정호 의원과 김경수 경남지사(왼쪽)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자신의 지역구를 김정호 의원에게 물려주고 지난 6월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했고 김정호 의원에 보궐선거로 당선됐다.

이에 앞서 특검은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인터넷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특검은 2016년 11월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회에서 김경수 지사가 보고받는 등 불법 사조직을 동원하고, 공직을 거래 대상으로 삼은 일탈한 정치인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노벌상은 부적절한 언동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한 인사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온 국민의 ‘반면교사’를 통한 사회 발전의 도모를 위해 제정됐다"며 "국민을 화나게(怒) 한 자를 벌한다(罰)는 의미를 가진 본 상은 정치, 경제 등 사회 여러 분야에 걸쳐 ‘국민 혈압상승’에 가장 크게 공헌한 인물을 공정한 심사과정을 통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노벌상 수상자 명단 및 사유는 다음과 같다. 

[전문] 2018 국민을 화나게 한 인사들에게 수여하는 노벌(怒罰)상

바른미래당은 2018년 한 해 동안 국민이 혀를 차고 한숨짓게 만든 인사들을 선정하여 노벌(怒罰)상을 수여하고자 한다. 

노벌상은 부적절한 언동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한 인사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온 국민의 ‘반면교사’를 통한 사회 발전의 도모를 위해 제정되었다.

국민을 화나게(怒) 한 자를 벌한다(罰)는 의미를 가진 본 상은 정치, 경제 등 사회 여러 분야에 걸쳐 ‘국민 혈압상승’에 가장 크게 공헌한 인물을 공정한 심사과정을 통해 선정하였다.

각 분야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순서는 가나다 순 이다.

○ 노벌 경제학상 수상 : 문재인 대통령

‘경제는 신념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경제학의 명제를 증명해낸 공이 인정되어 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수상자 문재인 대통령은 끝없이 ‘소득주도성장론’을 고수하며 실업률은 높이고 물가도 올리는 데에 일조했다.
분배 정책은 궤도에 올라서지 않아 양극화는 더욱 심각해졌고 경제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들은 곤두박질 신세를 면치 못했다. 또한 통계청장 경질로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경제론’의 틀을 마련하고 몇 가지 경제 지표만으로 “물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지시를 하는 등 경제학의 새 지표를 여는 데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 노벌 고고학상 수상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고대의 유물 같은 시대착오적인 발언과 사고방식을 발굴해 현시대에 되살려낸 공로로 선정되었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로 시작하는 '왕년 화법'을 주로 사용하는 이 대표는 ‘혜경궁 김씨’ 사건에 대한 당의 입장을 요구하는 기자의 질문에 “그만하라니까!”라며 신경질적으로 기자의 마이크를 밀쳐내는 구시대적인 행태를 보이는가 하면 베트남 경제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 남자들이 베트남 여성을 선호한다”는 발언으로 빈축을 샀으며 장애인 폄하발언까지 일삼았다. 모두가 잊고 있었던 ‘이해찬 세대’라는 말을 다시 떠오르게 해 국민적 향수를 불러일으킨 공로도 인정된다.

○ 노벌 기상학상 수상 :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첫눈이 오면 탁현민 선임행정관을 놔 주겠다"는 임종석 비서실장의 발언 이후로 오매불망 겨울이 오기만을, 첫눈이 내리기만을 기다리며 온 국민이 일기예보에 귀 기울이게 만든 공이 크다.
탁 행정관 선임 이후 각계각층이 여러 가지 문제를 지적해왔고 최근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최저임금 속도가 빠르냐”는 문 대통령의 질문이 화제가 되었던 고용노동부 공무원과의 간담회 도중 “퇴근 시간이 다 됐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탁현민 행정관이야말로 물러날 시간이 다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노벌 문학상 수상 : 드루킹 

펜은 칼보다 강하고 키보드는 펜보다 강했다.
댓글 조작으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 범죄를 저지른 ‘드루킹’ 김동원 씨가 문학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그는 소수 의견을 다수 의견처럼 꾸며 민의를 왜곡해 한 줄의 글로 세상을 바꾸었다. 그를 조사한 특검은 “인터넷을 통해 모인 다수 여론은 선거결과나 정책에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또 다른 드루킹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드루킹 김 씨는 “댓글 조작의 최대 수혜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지사, 더불어민주당이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 노벌 법학상 수상 : 양승태 전 대법원장

‘양승태 대법원’ 시절 사법농단의 만행이 하나 둘 수면 위로 떠오르며 그 심각성이 충격을 넘어 경악에 이르는 지경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게는 사법부 독립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헌법 정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 공로가 인정되어 이 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양 전 원장은 대법원장으로 재직 중 법원행정처를 통해 일선 판사들에게 배정된 자금을 횡령하여 불이익을 주고, 박근혜 정부가 요구하는 주요 사건들에 대한 재판 결과를 박근혜 정부가 요구하는 것에 따라서 판결을 해주면서 재판거래를 했으며, 내부에 비자금까지 조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 노벌 심리학상 수상 : 양진호 회장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어 저러나?” 파도 파도 괴담만 나오는 엽기적인 행각으로 그의 뇌구조에 대해 전 국민이 심리학적 의구심을 가지게 양진호 회장에게 노벌 심리학상이 돌아갔다.
전현직 직원들에 대한 폭력을 동반한 갑질, 웹하드 카르텔을 통한 불법 영상 유통 방조, 마약 혐의뿐 아니라 직원의 손톱과 피를 모아 제사 지내고 금괴를 찾는 등 기상천외한 행각으로 충격을 주었다.

○ 노벌 일어문학상 수상 : 이은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멀고도 가까운 이웃인 일본어의 향취를 국민에게 전달한 공로가 높이 평가되어 선정되었다.
‘겐세이’, ‘야지’ 등 일본식 표현을 애용해 물의를 빚었던 이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에서 ‘분배’를 뜻하는 ‘분빠이’라는 단어를 구사해 화제가 되었다. 이은재 의원의 발언을 접하고 마치 당구장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느낀 사람도 있다고 전해진다. “사퇴하세욧” 발언 이후로도 꾸준한 활동을 펼치는 이 의원의 열정이 선정 과정에도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 노벌 정치학상 수상 :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수많은 정치학 분야 중 ‘자기 정치학’에서 걸출한 성과를 낸 공로가 인정되어 수상하게 되었다.
대통령의 유럽 순방 당시 임 실장은 지뢰제거작업 확인 차 비무장지대를 방문하며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주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또 당시 방문을 촬영한 영상을 사후에 공개하면서 더빙을 해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는데 해당 영상에 군사 보안 정보가 노출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빗발치는 비난을 면할 수 없었다.

○ 노벌 조류생태학상 수상 : 이학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이학재 국회의원이 선정되었다. 계절의 흐름에 따라 월동지와 번식지를 오가는 철새의 이동을 온몸으로 보여준 공로가 인정되었다.
특히 원내교섭단체의 몫으로 배정된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지고 떠나는 전례 없는 행태로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의원은 “단 한 차례도 당적 변경으로 인해 위원장직을 내려놓으라든지 사퇴했다든지 했던 사례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으나 당적 변경으로 국회 상임위원장을 사임한 경우는 19대 국회에서만 두 번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어 거짓말쟁이의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 노벌 종교학상 수상 : 홍준표 유튜버

종교학상은 스스로 창시하고 혼자만 믿는 새로운 종교 ‘홍준표 교’를 창시한 홍준표 유튜버에게 돌아가게 됐다.
특히 최근 개설한 유튜브 ‘TV홍카콜라’채널은 가히 가짜 뉴스와 막말로 점철된 막장 드라마 같은 홍준표 정치인생의 정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홍 유튜버의 자신에 대한 맹목적 믿음과 세상의 중심은 본인이라는 큰 착각은 신앙의 새로운 경지를 창조해냈다는 평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대한민국의 종교의 자유와 ‘착각은 자유’라는 사회적 합의를 가장 잘 누리고 있는 국민이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 노벌 평화상 수상 : 조국 민정수석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정당들이 조국 민정수석으로 인해 “사퇴하라”고 합창하는 놀라운 광경을 보여주었다. 한 순간만이라도 국회에 평화를 가져온 것은 거의 기적이라고 할 만하다. 더불어민주당 당내 일각에서조차 “조 수석의 책임론이 나올 때마다 당에 부담이 가는 건 사실”이라는 말이 터져 나올 지경이다. 조국 민정수석은 정부 각 부처의 인사 참사는 물론이요 기강해이로 시작해 민간인 사찰 논란까지 불거진 청와대 특별감찰반 사태의 책임자이다. 오랜 침묵을 끝내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만큼 그 발언 내용에 대해 기대가 크다.

○ 노벌 화학상 수상 :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혜경 씨

화학상 외의 다른 많은 분야에서도 후보에 오른 이재명 지사와 그에 못지않은 아내 김혜경 씨가 보여준 케미(Chemistry)가 다른 분자들의 귀감이 되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올 한해 여러 스캔들로 쉴 틈 없이 화제를 몰고 다녔던 이 지사의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의혹을 부인인 김씨가 ‘혜경궁 김씨’ 의혹으로 덮어주는 환상의 팀워크를 보여주었다.
부창부수라는 한자성어의 현신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정도의 활약이었다. 올 한 해도 이미 화려하게 장식했지만 앞으로의 귀추가 더 주목되는 커플이다.

 

2018. 12. 31.
 
바른미래당 대변인 김정화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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