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8세대 '퀀텀닷(QD) OLED' 파일럿 라인 최대 2조원 투자 재개 '주목'
상태바
삼성디스플레이, 8세대 '퀀텀닷(QD) OLED' 파일럿 라인 최대 2조원 투자 재개 '주목'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2.25 2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016년 A3 신공장 투자 2년 만에 투자 재개...투자 확정되면 중장기 10조원 규모

삼성디스플레이가 2019년 새해 상반기 중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시험(파일럿) 생산 라인을 구축을 본격화한다.

지난 2016년 A3 신공장 투자 2년 만에 투자를 재개하는 것이고 투자 규모가 최대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주목받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QD-OLED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외부 투자자들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 파일럿 라인 투자 규모를 내년 3~4월 중에 확정키로 했으며 예상한 투자 금액은 초기 1조~2조원 수준으로 관측된다.

중장기 투자 규모는 2019년부터 2021년 사이에 10조원 이상이 소요될 전망도 나온다.

차세대 TV용 패널 생산을 목표로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시티 내에 QD-OLED 파일럿 라인 설립을 검토 중이다.

파일럿 라인은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를 생산하는 L8-1 라인에 마련한다. 기존 공간과 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파일럿 라인을 꾸려서 초기 설비 투자에 필요한 시간 및 비용을 최소화한다는 것.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공장) 모습

8세대 QD-OLED 파일럿 라인 생산 능력은 월 2만3000~2만4000장 규모로 예상된다. 현재 L8-1 라인에서는 주로 48인치·55인치 아몰퍼스실리콘(a-Si) LCD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 능력은 월 15만장 규모다.

QD-OLED는 청색 OLED를 증착하고 적색과 녹색을 잉크젯 프린팅 방식의 QD 컬러필터로 구현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이미 상용화된 화이트OLED(WOLED) 방식보다 색 재현력이 높아 더 풍부한 색을 표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세계 수준의 QD 재료 기술을 적극 활용,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디스플레이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중 QD-OLED 파일럿 라인에 투자할지 여부, 투자 규모와 일정 등을 주시해 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중소형 OLED 신규 투자를 하지 않으면서 설비 투자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자 새로운 대형 디스플레이 투자 가능성이 관측돼 왔던 터. 

삼성디스플레이는 파일럿 라인 가동을 준비하면서 생산기술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발광원 역할을 하는 청색 OLED 수명을 확대하기 위해 재료 기술과 OLED 구조를 함께 개선하고 있다. 처음 시도하는 잉크젯 프린팅 기술 성능과 안정성을 함께 높이는 것도 새로운 과제다.

파일럿 라인을 조성하려면 8세대 증착기, 잉크젯 프린팅 장비, 박막봉지장비, 물류장비, 옥사이드(산화물) TFT용 장비 등이 필요하다. 이미 삼성디스플레이는 6세대 증착기 공급사인 일본 캐논도키에 8세대 증착기 개발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잉크젯 프린팅 장비는 미국 카티바, 세메스가 개발하고 있다.

독일 바인마이스터역의 삼성 QLED 8K 옥외광고 장면

한편, QD-OLED는 기존 LG전자, 소니가 판매하고 있는 OLED TV와 삼성전자의 퀀텀닷 TV의 장점을 결합한 기술이며 아직 완전히 성숙된 기술은 아니다. 기본적인 구조는 OLED TV와 거의 유사하지만 발광소재로 유기물뿐 아니라 무기물(퀀텀닷)도 사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무기물을 생산재료로 사용할 경우 유기물보다는 생산 과정을 안정화하는 데 유리하고 OLED TV의 단점인 번인(burn-in)을 해결할 수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