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김정호 민주당 의원, 5일만에 공항 직원에 사과...대국민 사과문 발표에 '싸늘한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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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정호 민주당 의원, 5일만에 공항 직원에 사과...대국민 사과문 발표에 '싸늘한 여론'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2.25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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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세 청년 직원에 갑질에 이어 공항공사 사장에 호통, 음모론 등 '진정성 없는 사과' 논란

'공합 갑질' 논란을 일으킨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성탄절에 결국 공항 직원에 사과는 물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20일 김포공항에서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고 되레 24살 공항 직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지 5일만이다.

더욱이 김 의원은 갓 사회에 진출한 청년 직원 탓하며 변명하고 한국공항공사 사장에게 갑질을 한 데 이어 김해 신공항을 반대한 자신을 겨냥한 것으로 문재인 정권에 대한 공격이라는 황당한 '음모론'을 꺼내 공분을 더했다.    

김정호 의원은 이날 오후5시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의 불미스런 언행으로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려 너무나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김호공항 출국장에서의 신분증 확인 과정에서 승강이를 벌인 공항직원에게도 직접 전화해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호 의원이 5일만에 24살 청년 공항 직원에 대한 갑질에 대해 사과했다.

한편, 김정호 의원은 당초 26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었으나 민주당에서 빨리 발표하라는 재촉을 받고 하루 먼저 휴일에 사과문을 발표한 것이라는 점에서도 김 의원의 사과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받고 있다. 

김 의원의 사과문 발표에 대해 여론은 싸늘하다. 사과 발생 이후 줄곧 자신은 잘못이 없는 듯 20대 청년 직원 탓 하거나 음모론을 만들며 당당하던 김 의원의 행태 등이 도저히 사과의 자세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국토교통위 사퇴 등 자신이 결정하는 것은 없이 당에서 판단한다는 듯이 답변하는 등 마지못해 당에서 시키니까 사과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정호 의원은 5일간 공항 직원 탓 등 변명으로 일관하다가 민주당에서 빨리 사과하라고 하자 뒤늦게 사과문을 발표해 과연 진정성있는 사과였느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다음은 이날 김 의원의 대국민 사과문 전문이다.

[전문] ‘국민 여러분께 올리는 사죄의 말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김정호입니다.

지난 20일 밤 김포공항에서 있었던 저의 불미스런 언행으로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려 너무나 죄송합니다. 

우선 당사자이신 공항안전요원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맡은 바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해온 관계자 여러분께도 사과드립니다. 

저는 이번 일을 통해 국회의원이라는 직분의 엄중함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앞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제대로 된 국회의원으로 거듭나도록 더욱 겸손하게 정진하겠습니다. 

2018년 12월 25일

국회의원 김정호 올림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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