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한국 소비자들에 '굴복'...1월 31일까지 보상판매 정책 "초고가정책 실패 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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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한국 소비자들에 '굴복'...1월 31일까지 보상판매 정책 "초고가정책 실패 자인"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2.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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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 가격의 초고가 정책으로 한국 소비자를 우습게 봤던 애플이 결국 국내에서도 굴복을 선언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내년 1월31일까지 서울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 기존 사용하던 아이폰을 가져오면 현장에서 신제품 가격을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이어 한국에서도 신형 아이폰 판매 촉진을 위한 보상판매 정책을 시행하는 것.

할인 폭은 반납하는 기종, 상태에 따라 다르며 최대 30만원 할인이 가능하다.

이 프로모션을 이용할 시 아이폰XR은 69만원부터, 아이폰XS는 107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기존 출고가는 아이폰XR이 99만원부터, 아이폰XS가 137만원부터다. 예를 들어 상태가 좋은 아이폰7플러스를 반납하면 아이폰XR을 69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중고 아이폰 팔아도 10~30만원 주는데 무슨 할인이냐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실적 증가세로 갈지는 미지수다. 

이에 앞서, 애플은 중국, 일본, 호주, 캐나다, 홍콩, 독일, 스페인, 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 '트레이드 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최대 100달러 더 얹어 보상하는 파격적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애플이 이례적 보상판매에 나선 것은 별다른 혁신없이 신형 아이폰 가격을 너무 높게 잡은 게 문제였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X를 ‘비싸도 팔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결국 아이폰XS·아이폰XS맥스의 출고가를 초고가로 책정했다.

아이폰XS 맥스의 경우 기본형 64GB가 1099달러(약 124만원), 256GB 1249달러(약 141만원), 512GB가 1449달러(약 164만원)다. 국내 아이폰XS 맥스 512GB의 가격은 196만9000원으로 200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전작과 디자인·성능 차별화 없이 가격만 올린 애플의 욕심에 분노했다. 일부 대리점들은 애플이 전시용 제품도 비용을 받는다면서 애플의 갑질에 항의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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