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의원 김포공항 폭언에 '공항갑질처벌' 항공보안법 개정안 발의 예고...하태경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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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의원 김포공항 폭언에 '공항갑질처벌' 항공보안법 개정안 발의 예고...하태경 의원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2.23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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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갑질 폭언 및 검색 불응하면 공항경찰이 제압, 체포 및 처벌할 수 있는 법안

공항에서 보안요원의 신분증 요구를 거부하거나 폭언 등을 할 경우 공항경찰이 체포해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이 나올 전망이다. 

하태경 의원(바른미래당)은 23일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을 향해 "공항직원 찾아가서 진심어린 사죄를 해야 한다"며 '공항갑질폭언 처벌법'을 발의하겠다고 나섰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시민이 신분증 꺼내 보여달라는데 직원에게 호통을 치고 사장에게 항의전화까지 하는가"라며 법안 마련을 공언했다. 

하 의원은 "공항 갑질 김정호 의원이 진심어린 사과는 하지 않고 '시민으로서 상식적인 문제제기와 원칙적 항의'였다고 강변했다"면서 "이번 기회에 한국도 미국처럼 공항 검색과정의 갑질폭언에 대해 단호히 처벌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겠다"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기존 법안은 폭행에 대해서는 처벌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폭언에 대해선 명시적 규정이 없다"며 "직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공항에서 갑질 폭언을 계속하면서 검색에 불응하면 바로 공항경찰이 제압, 체포 및 처벌할 수 있게 '공항갑질폭언 처벌법'(항공보안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22일 하태경 의원은 SNS를 통해 “친문 DNA는 갑질이었군요. 문 대통령 측근답네요”라며 “저도 비행기 자주 타는데 그때마다 신분증 꺼내 보여준다. 특권 의식이 몸에 배지 않고는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일갈한 바 있다.

김정호 의원은 지난 20일 김포공항 항공기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신분증을 지갑에서 꺼내 보여 달라는 공항 직원을 상대로 고함을 지르고 책임자를 부르는 등 '갑질'을 벌였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김정호 의원은 김경수 경남지사 지역구를 물려받아 지난 6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초선의원이다.

심지어 김 의원은 한국공항공사 사장에게 전화로 호통을 치고 국회의원실로 책임자를 불러 갑질을 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김정호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라는 점에서 피감기관인 김포공항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갑질논란이 일자 김정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안검색이 강화되고 공항 혼잡이 가중될수록 승객들이 불쾌한 일을 겪는 경우가 많아진 것도 사실"이라며 "국회의원에게도 이렇게 근거 없는 신분확인절차가 거칠고 불쾌하게 이뤄진다면 시민들에게는 얼마나 더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시민의 입장에서 상식적인 문제 제기와 원칙적 항의를 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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