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저신장 아동들의 ‘키다리 아저씨’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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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저신장 아동들의 ‘키다리 아저씨’ 되다
  • 김경호
  • 승인 2013.07.3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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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신 모(15)군은 지난해부터 LG복지재단에서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지원받고 있다.

1년 전 신 군의 키는 138센티미터로 또래 평균보다 20센티미터 이상 작아 저신장증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인 어머니는 연간 천만 원이 넘는 성장호르몬제 치료를 해줄 수 없었다.

사정을 안타깝게 여긴 의료진은 LG복지재단의 ‘저신장 아동 성장호르몬제 지원사업’에 신 군을 추천했고, 신 군은 이에 선발되어 1년 간 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신 군은 지난 1년간 키가 11센티미터나 자랐고, LG복지재단은 추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 군에게 1년 더성장호르몬 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LG가 저신장증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조준호 (주)LG 사장이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박진건 군(6세)에게 지원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LG복지재단은 31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저신장 아동 133명에게 약 10억원 상당의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지원하는 기증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소속 전문의 추천을 통해 치료가 필요한 기초생활수급자 혹은 차상위계층 가정의 저신장 아동들을 선발하여 성장호르몬제를 1년간 무료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선발된 아동 중 36명은 지난해 지원을 받은데 이어, 추가 성장 가능성이 높아 지원기간을 1년 더 연장해 총 2년을 지원받는다. 일반적으로 저신장 아동은 1년에 4센티미터 미만으로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지원을 받은 어린이들은 연평균 8센티미터, 많게는 20센티미터까지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유트로핀’은 LG생명과학이 1992년 국내최초로 개발한 성장촉진 호르몬제로, LG생명과학은 매년 ‘유트로핀’ 매출액의 1% 이상을 LG복지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이날 기증식에는 조준호 ㈜LG 사장, 정윤석 LG복지재단 전무 등 LG관계자를 비롯해 저신장 아동 및 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조준호 (주)LG 사장은 이날 “어린이 여러분에게 희망과 용기를 드리고 가정에는 행복을 드린다는 기쁨과 보람으로 이 일을 해오고 있다”며 “여러분의 몸과 마음의 성장을 돕게 될 ‘유트로핀’은 단순한 약이 아니라여러분을 향한 LG의 마음이며 사랑의 선물”이라고 밝혔다.

한편, 199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9년째를 맞는 LG복지재단의 성장호르몬제 기증사업은 현재까지 저신장 아동 845명에게 약 58억원 상당의 ‘유트로핀’을 지원하는 등 LG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
 

김경호  gnomi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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