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 GBC신사옥, 2019년 상반기 착공 2023년 완공 추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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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 GBC신사옥, 2019년 상반기 착공 2023년 완공 추진 본격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2.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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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도권정비위 내년 초 허가 예상...국내 최대 높이 초고층 건물 건립, 부지 등 13조 이상

땅값만 10조원 넘게 투입된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이 5년간 표류 끝에 내년 상반기 중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그간 강남권 집값 상승을 우려해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었으나 기업 투자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정책 방향을 바꿔 사업을 전폭 지원키로 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이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 시대를 맞아 본격 건설에 들어가는 셈이 된다.  

기획재정부 등 합동 정부부처 회의는 17일 발표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 현대차 신사옥인 GBC 건립과 관련한 심의를 서두른다고 밝혀 사업이 탄력받고 추진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GBC를 비롯해 총 6조원+α 규모의 기업프로젝트 조기 착공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GBC 조감도

GBC는 현대차그룹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강남구 삼성동 구(舊) 한국전력 부지에 대규모 신축 사옥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정부는 이날 "기업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 1월에 현대차가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GBC에 대한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주 중 수도권정비위 소위원회를 열어 GBC 사옥 조성으로 인한 인구집중 저감 방안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면 내년 1월 중 수도권정비위에 다시 안건으로 올려 처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정비위를 통과하면 이후 6개월 이내 서울시 건축허가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GBC가 착공될 가능성이 크다. 예상 공사기간(4년 6개월)을 고려할 때 2023년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GBC 사업은 서울시 건축심의와 교통영향평가, 안전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를 모두 마쳤다.

GBC는 현대차가 한국전력 부지비용만 10조 5500억원을 투입했다. 현대차 등 주요 계열사 15개사와 직원 1만여명이 이곳에 입주한다.

GBC는 정몽구 회장의 숙원사업 중 하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실제로는 완공까지 역할을 맡게 됐다.

축구장 11배에 달하는 7만9342㎡ 부지에 105층 타워 1개 동, 35층짜리 숙박·업무 시설 1개 동, 6~9층의 전시·컨벤션·공연장 건물 3개 동 등 5개 건물이 들어선다.

특히 105층 타워 높이는 569m로 현존 최고 123층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높게 지을 계획이다.

GBC 공사비는 2조5600억원 규모로 현대건설은 70%, 현대엔지니어링은 30%의 시공 지분이 있다. 향후 4~5년간 매년 수천억원대 일감이 확보된다.

그동안 이 사업 계획은 수도권정비위에서 3차례 보류된 바 있다.

고층건물이 전투비행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국방부 등과 충분히 협의하지 않았고, 강남 한복판에 100층 이상 대형 오피스 건물이 들어서면서 인구가 집중되는 데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국방부와 협의는 원만히 진행됐지만 아직 인구집중 문제에 대한 대안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아 최근 심의에서 다시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정비위원회만 통과하면 정부와 지자체의 심의 절차는 거의 마무리되는 셈이다.

이 심의를 통과하면 서울시의 건축 허가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내에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9·13 대책 이후 서울 집값 상승세가 안정화되면서 GBC 건립에 따른 강남권 집값 상승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면서 "현금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면 현대차그룹으로서는 새로운 글로벌 변화와 혁신의 시기를 맞아 의미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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