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 활동, 미래를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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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회공헌 활동, 미래를 논하다
  • 조원영
  • 승인 2013.07.23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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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추진해야 할까요?”
“저희 나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색안경을 끼고 오해를 받아 안타깝습니다. 어떻게 사회공헌 활동의 진정성을 표현해야 하죠?”

기업 사회공헌 1세대와 현재의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현재와 미래를 치열하게 토론하는 자리가 열렸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23일 전경련 대회의실에서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 기업 사회공헌 아카데미'를 개최하였다.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의 실무 역량을 높이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기업 사회공헌 활동 1세대들을 강연자로 초청하여 사회공헌 활동의 사업 개발과 효과적인 소통방법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삼성과 포스코 등 기업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진정성으로 소통하라”

전경련 박찬호 전무는 개회인사를 통해 “기업 사회공헌 1세대의 고민과 노력이 기업 사회공헌의 주춧돌을 세웠다”면서 “현재 기업 사회공헌 실무자들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격려했다.

이날 ‘2013 기업 사회공헌 아카데미’는 △기업 사회공헌 활동 트렌드를 전반적으로 조망한 특별강연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초기에 활동한 사회공헌 1세대들의 실무 강연 △현재 실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 실무자들의 사례 강연 등 세 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기업 사회공헌 초기 정착을 이끌었던 1세대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한 두번째 세션은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김도영 팀장
먼저, SK브로드밴드 김도영 사회공헌팀 팀장이 자원봉사, 외부 기관과의 파트너십 사업 등 다양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신사업 계획과 추진’에 대하여 강연했다.

김 팀장은 사회공헌 사업의 아이디어 발굴에서부터 내부보고, 사업추진까지 각 단계별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앞으로 사회공헌 활동이 지속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기업의 사회공헌 조직이 기업의 가치사슬과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망하여 눈길을 끌었다.

황정은 교수
이어서 삼성사회봉사단 출신의 황정은 숭실대 외래교수가 ‘사회공헌 활동의 홍보방향과 소통‘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황 교수는 기업 사회공헌 활동이 기업, 임직원, 사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임에도 때로는 진정성이 의심받아 안타깝다며, 이런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신뢰받는 매체를 통해 꾸준히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휴먼 스토리와 데이터를 제시하여야 대중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성수 교수
한편, 이날 특별강연을 담당한 한양대 주성수 교수는 기업 사회공헌의 진화 과정을 기초-관여-혁신-통합-전환의 5단계로 설명하고 향후 기업 사회공헌 활동은 전통적 활동이 더욱 정교해지거나, 공유가치 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과 같은 새로운 개념의 사회공헌 활동들도 출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마지막 세션 ‘사회공헌 사례를 접하다’에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실제 기업 사례를 공유하였다. 삼성사회봉사단은 청소년 멘토링 사업인 ‘드림클래스’ 사례를, 포스코는 '글로벌 청년봉사단 Beyond' 사례를 각각 발표하였다.

기업 사회공헌 세대간 소통의 장 마련 의의 있어

이날 참석자들은 평소 지니고 있던 사회공헌 업무에 대한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강연자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행사에 참가한 한 기업 관계자는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로서 평소 느끼던 어려움과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단순히 타사의 사례를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업 사회공헌 1세대들과 각 기업의 담당자들이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경련 이용우 사회본부장은 “기업 사회공헌 사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지금은 사회공헌 1세대의 경험을 공유하고 그들과 고민을 공감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하였다.

이어 이 본부장은 “참가신청이 쇄도하는 것을 보고 그동안 이러한 자리가 무척 필요했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자리를 다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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