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냉각...타워팰리스 갤러리아포레 등 고가 아파트 줄줄이 경매
상태바
부동산시장 냉각...타워팰리스 갤러리아포레 등 고가 아파트 줄줄이 경매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12.14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타워팰리스 갤러리아포페 롯데캐슬골드 대림아크로빌 등 서울의 대표적인 고가 주상복합과 아파트가 줄줄이 경매 시장에 나오고 있다.

정부 규제 등으로 부동산 매매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환금성이 떨어지는 고가 물건들이 경매 시장으로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4일 강남구 도곡동 대림아크로빌이 낙찰된 데 이어 같은 인근의 타워팰리스,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등이 경매 시장에 나온다.

갤러리아포레가 경매에 나오는 것은 2014년 이후 4년 만이다. 건물 면적 218.6㎡의 이 매물은 감정가 44억3000만원에서 한 차례 유찰돼 최저가 35억4400만원으로 오는 17일 경매를 진행한다.

갤러리아포레는 한화건설이 갤러리아백화점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빌려 성수동 일대를 부촌으로 만든 주상복합으로 연예인 지드래곤, 김수현 등이 사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캐슬골드는 2016년 2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경매 매물로 이름을 올렸다. 건물 면적은 245㎡이고 감정가 40억100만원에서 1회 유찰돼 최저가 32억800만원에 내년 1월 중순 매각 기일이 잡혔다.

잠실 롯데월드 맞은편에 있는 신천동의 이 아파트는 건물이 잠실역과 지하로 연결돼 있으며, 청약 당시 3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타워팰리스 역시 2016년 9월 이후 2년여 만에 경매 시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번 매물은 163.6㎡ 규모로 감정가 23억5000만원에서 한 차례 유찰돼 18억8000만원에 오는 20일 경매가 이뤄진다.

서울 주상복합 경매 진행물건 수는 지난 9월 8건에서 지난 11월 19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 1월 20건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은 건수다.

이에 비례해 낙찰 건수도 지난 9월 6건에서 지난달 12건으로 증가했다.

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고급 주상복합을 살 수 있는 수요층은 한정적인데 자산가들조차 대출 규제에 따른 부담감이 커져 매매시장에서 물건이 소화되지 않고 경매 시장으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규제를 피해 자산가들의 관심이 다른 투자처로 옮겨가게 된다면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침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성요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