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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찬의 골프톡톡]프레디 머큐리와 멜리사 리드, 그리고 동성애자
  • 안성찬 골프전문기자
  • 승인 2018.12.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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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영화 포스터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일까. 아마도 '고해성사(告解聖事)'를 넘어 자신의 가장 뼈아픈  '치부(恥部)'를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세상의 편견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일단 남에게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부분이 알려지게 되면 일상생활은 상상 이상으로 불편하기 짝이 없게 마련이다.  

그런데 누적관객수 8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집시의 광시곡)'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양성애자', '게이', '레즈비언'의 단어가 심심찮게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골프계에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성소수자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을 레즈비언(lesbian)이라고 고백한 여자프로골퍼는 한동안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낯선 시선을 피할 길이 없고, 한동안 그린에서 시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락그룹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1946-1991)와 여자프로골퍼 멜리사 리드(31·잉글랜드)에 관한 얘기다.

머큐리의 음악천재라는 화려한 이면에는 '루저생활'로 점철된다. 양성애자(兩性愛者)로 결혼도 하지 못하고 외로운 삶에,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에 시달리다 폐렴 등 합병증으로 45세를 일기로 운명을 달리했다.     

양성애자는 사전적 의미는 동성과 이성에게 모두 성적으로 끌리는 사람이다.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애증의 대상이던 연인 메리 오스틴에게 머큐리가 사랑을 고백하자 "당신은 게이"라고 소리친다. 게이(gay)는 남녀 동성애자를 긍정적으로 일컫는 말로 주로 남성동성애자를 지칭한다.

멜리사 리드는 최근 레즈비언이라고 커밍아웃했다. 레즈비언은 여성이 같은 여성에게 동성애적 경향을 갖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리드는 “LPGA 투어는 성소수자에 대해 관대한 커뮤니티로 성소수자를 거론하는 일은 드물다. 그러나 우리가 경기하는 특정 국가에서는 게이인 것이 불법이거나 사람들이 얼굴을 찡그리게 하는 문제다. 또한 남성 중심의 스폰서들은 특정 유형의 선수를 배제하는 경향이 있다. 이전에 내가 나의 정체성을 숨겼던 이유”라고 밝혔다. 
  
리드는 유러피언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6승을 올렸고, 미국여자프프골프(LPGA)투어에서 2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LPGAGA 투어 상금랭킹은 109위다.  
   
사실 LPGA투어에서 커밍아웃을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또한 레즈비언들이 많다는 것도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해 메그 맬런(55·미국)과 배스 대니얼(62·미국) 등 LPGA에서 커밍아웃은 종종 있었다. 그러나 현역 선수가 커밍아웃한 것은 쉽지 않은데다 흔치 않은 일이어서 다소 충격적이다.   

LPGA 선수들의 사생활을 들춰낸 크리스타나 김의 책

재미교포인 크리스티나 김(34·한국명 김초롱)은 미국 LPGA투어의 사생활을 여과 없이 속내를 들춰낸 자신의 책 'Swinging from my heels'에서 “선수 중 동성애자의 비율은 10%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김초롱의 스윙'이라고 펴냈다. 그는 “우리가 토너먼트 라운드 중에 섹스에 대해 얼마나 많이 얘기를 나누는지 팬들이 안다면 충격 받을 것이라고 확신 한다”고 털어놓으면서 “라운드 중에 다른 선수들의 스윙이나 코스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줄곧 섹스에 대해 외설적인 잡담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책에서 그는 “‘LPGA(Ladies Professional Golf Association)가 Lesbian Playing Golf Association의 줄임말?’이라는 많은 사람들의 비아냥 거림이 있다”며 “내가 알기로는 현재 투어를 하고 있는 여성 동성애자 선수들은 24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투어 선수들이 모두 230명인 걸 생각하면 단지 10%의 선수들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년층이 많이 보고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는 극적인 영화요소를 감안해 사실과 다른 몇가지 오류를 범하고 있지만 '프레디 머큐리의 사생활'을 조명하는 것으로 본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머큐리의 남자와의 키스장면 등 양성애자에 대한 반응이 '보헤미안 랩소디'. 'We Will Rock You', 'We Are The Champions', 'Radio Ga Ga'등 관객들을 압도한 음악에 묻혀 버렸다는 점이다. 

퀸 그룹 공연장면

안성찬 골프전문기자  golf@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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