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학들, 두산포럼에서 ICT융합 등 미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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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석학들, 두산포럼에서 ICT융합 등 미래 전망
  • 조원영
  • 승인 2013.07.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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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총리,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 폴 크루그먼 美 프린스턴대 교수, 타일러 코웬 美 조지메이슨대 교수 등 유력 정계 인사, 세계적 석학,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모여 세계 경제와 지정학적 이슈를 진단하고 혁신적 ICT융합의 미래를 논의하는 포럼이 지난 19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렸다.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 오픈)’을 후원한 두산(회장 박용만)이 대회가 열린 에든버러에서 개최한 ‘제 2회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으로,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다양한 분야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함께 자리한 이례적인 행사였다.

19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린 '제2회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가운데)의 연설 도중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왼쪽)과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총리(오른쪽)가 활짝 웃고 있다.
이번 비즈니스 포럼에는 이밖에 미국 오바마 정부 에너지부 과학차관을 지낸 스티븐 쿠닌 뉴욕대 도시과학연구소장, 에드워드 글레이저 하버드대 교수, 독일 보쉬의 소프트웨어혁신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스테판 퍼버(Stefan Ferber) 박사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또한 카즈오 오모리 일본 스미토모그룹 회장을 비롯해 미국, 영국, 일본, UAE, 브라질, 남아공 등으로부터 인프라ㆍ기계 관련 글로벌기업 CEO들이 다수 참석했다.

박 회장은 개회사 및 폐회사에서 “우리는 여전히 예측가능성이 낮은 환경에 처해 있으며 기업들의 지속적 성장을 막고 있는 이러한 도전적인 환경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바뀔 것”이라면서 “혁신적인 ICT융합 트렌드를 전통적인 기계 및 인프라산업에 접목시키는 것은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먼드 총리는 축사에서 “두산은 스코틀랜드에서 비즈니스를 크게 하고 있는데 두산이 이곳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은 스코틀랜드 정부가 추진하는 저탄소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특별연설에서 국제정세에 대해 논하면서 “세계의 지각변동이 있을 때마다, 인류애에 기초해 세계를 이끌어갈 국가들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라이스 전장관은 이어 “인재 육성을 통해 인류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 21세기의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진 ‘글로벌 경영환경 전망’ 세션에는 크루그먼 교수, 코웬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과 고령화의 영향, 재정정책의 유효성 등에 대해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제시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인 크루그먼 교수는 특히 중국 경제의 투자와 소비의 불균형에 대해 “소비가 뒷받침 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만으로 일궈 온 초고속 성장이 이제는 한계에 이르렀다”고 지적한 뒤 성장을 떠받쳐 온 노동력에 대해서도 “중국은 저임금 노동력의 부족이 나타나는 ‘루이스 터닝 포인트’를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19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린 '제2회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에서세계적 석학들과 참석자들이 세계경제, 도시화, ICT융합의 미래 등을 주제로 심도있는 논의를 가졌다.
2011년 포린폴리시 선정 ‘글로벌 사상가 100인’에 이름을 올린 코웬 교수도 “세계경제의 단기 전망은 아직도 어려운 상황이며 특히 중국경제는 더 이상 안정적이지 않고 중국경제가 조정되는 이면에 어떤 다른 위험이 있는지 알 수 없다”고 진단했으며 ““IT의 혁신은 세계경제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요소이지만 소득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ICT융합 트렌드를 다룬 ‘연결성의 새 시대(The New Era of ‘Connectivity’)’ 세션에서는 퍼버 소장과, 쿠닌 소장이 ICT융합의 세계적 트렌드를 소개하고, ICT융합이 제조업과 인프라에 불러올 변화상을 전망했다.

퍼버 소장은 특히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시대가 전통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3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대량생산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연결된 세상(connected world)’이 될 것이다”면서 “사물과 서비스의 인터넷화(internet of thing & service)는 전통적인 제조업체의 경쟁환경을 혁신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닌 소장은 “도시 내의 상호 연관된 빅 데이터를 분석하면 생활 패턴을 설명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도시를 최적화하고 인프라 구축에 활용함으로써 도시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면서 “현재 뉴욕시 전체를 실험실 삼아 빅 데이터를 도시 발전에 연결시키는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다”라고 말했다.

‘디 오픈’에 맞춰 열리는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은 두산 초청으로 ‘디 오픈’에 오는 게스트들에게 단순한 골프대회 관람 이상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지난해 시작했다. 1회 포럼에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두산 관계자는 “작년 첫 포럼을 한 뒤 내실 있고 도움이 되는 행사였다는 반응이 많아 올해는 연사와 발표자 선정에 더욱 공을 들였다”면서 “행사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세계적 기업의 대표들과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참석이 늘었다”고 말했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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