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 "인적쇄신 계획은?"...'백석역 열수송관 사고' 사과 및 재발방지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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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 "인적쇄신 계획은?"...'백석역 열수송관 사고' 사과 및 재발방지대책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2.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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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백석역 사고 동일공법 적용 443개소 모두 즉시 보강 또는 교체 추진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는 13일 고양시 백석역 인근 열수송관 누수 사고와 관련하여 국민, 유족 및 사고 피해자, 지역난방 고객에게 사과하고, 사고 수습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황창화 사장은 세종종합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고를 계기로 그동안 관행에 안주하고 무사안일한 업무처리에 젖어 있던 임직원의 의식 전반과 업무시스템을 환골탈태의 각오로 전면적으로 혁신할 것"이라며 "모든 것을 원점(Zero-Base)에서 다시 시작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조직·인력·예산·매뉴얼·업무방식·의식 등을 대폭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충분한 개혁 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인적 쇄신 및 외부 전문가 참여를 확대하고, 객관성 담보를 위해 철저한 자체 감사뿐만 아니라 필요한 경우에는 감사기관에 감사청구도 할 계획임을 전했다. 

이와 관련 공사측은 "복구가 우선"이라면서 "인적쇄신 등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황 사장이 전문성이 부족한 낙하산 인사라는 점과 자신이 총책임자라는 점에서 인적쇄신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되고 있다.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황 사장은 "이번 사고의 원인은 '열수송관 구간 연결부 용접부위'가 내구성 저하 등의 원인으로 파열되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공사 설립이래 단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초유의 사고 유형"이라며 "이로 인해, 그동안 운영해온 열수송관 안전관리시스템이 변화하는 내외부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사고발생 이후의 초기 대응도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재발방지대책 수립과 관련, 내년 1월말까지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 및 후속 조치방안 수립, 안전관리 강화 등 종합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가 활용 가능한 모든 인력과 예산을 총동원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황 사장은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잠재적 위험요소 제거를 위해 이번 사고가 발생한 '열수송관 구간 연결부 용접부위'와 동일한 공법으로 시공된 443개소의 위치에 대하여 어제부터 굴착을 착수했으며, 동절기내 직접 굴착하여 전량 보수하거나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백석역 열수송관 사고와 유사한 사례

또한, 1998년 이전에 설치된 20년 이상 열수송관(686km)을 대상으로 열화상카메라 등을 활용한 긴급점검(12. 5〜12.12)을 완료하였으며, 사고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부위 또는 구간이 발견된 경우에는 즉시 보수공사를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긴급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5개 지점은 이미 굴착을 했는데, 굴착결과 4개 지점은 이상이 없었으며, 1개 지점은 미세누수로 배관 교체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긴급점검을 통해 이상징후가 나타난 부위나 구간에 대해서는 최신 정밀장비와 기법 등을 활용해 내년 1월 중순까지 정밀진단(12.13〜1.12)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1월말까지 종합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

공사는 이번 종합 안전관리대책에는 안전관리 제도개선, 점검 및 진단 역량 강화, 지자체와 협력시스템 강화 등의 내용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현재 공사는 재발방지를 위해 권영철 기술본부장을 반장으로 한 특별대책반을 가동 중에 있다. 공사는 열수송관 유지보수 예산을 기존 연간 200억원 수준에서 연간 1,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황창화 사장은 "유가족 및 피해자, 불편을 겪으신 모든 고객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하고, 더 이상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해 나갈 것"을 재차 강조했다.

노후화된 열수송관

한편, 지난 4일 백석역 인근에서 발생한 열수송관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55명(이 중 20명 병원입원)이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 등을 받았다. 건물 피해 34건, 차량 피해 40건 등 74건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공사측은 집계했다. 

공사는 사망자 유가족과 보상협의 진행 중이며, 비교적 상태가 경미한 통원환자부터 신속히 접촉 및 보상협의 진행 중에 있다. 재산 피해에 대해서도 경미한 사고부터 개별 보상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좀 더 투명하게 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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