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백석역 열수송관 사고 터지나?'...고양시 전체 열수송관 중 10% '위험 1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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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백석역 열수송관 사고 터지나?'...고양시 전체 열수송관 중 10% '위험 1등급'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2.1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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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공사 11월 자체조사, 기대수명 끝난 열수송관이 고양시 전체 구간의 10% 차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자체조사 결과, 고양시 전체 열수송관의 10%가 남은 수명이 0년으로 위험등급 1등급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아파트 단지·초등학교 인근 도로, 광장 앞 보도 등에 매설되어 사고발생시 다수의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윤한홍 의원(마산회원구, 자유한국당)이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고양사업소 위험현황도 기초자료’를 검토한 결과, 고양사업소 전체 1,220개 구간, 341KM 열수송관의 약 10%에 해당하는 127개 구간, 34.1KM가 위험등급 1등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등급은 열수송관의 기대수명에서 실제 사용연수와 보온재 손상, 잦은 보수, 인근 고압케이블 등에 의한 부식(전식) 등에 따른 수명저감을 고려하여 평가한다.

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 위험현황도 등급 현황

가령 지난 1995년 매설된 백석동 LPG 충전소 옆 도로 부근 열수송관의 기대수명은 40년인데, 실제 사용연수 23년, 보온재 손상 및 보수 등에 따른 수명저감 23년을 더하면 46년이 되므로, 기대수명을 6년이나 초과한 것으로 남은수명(기대여명)은 0년이 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 11월, 고양시 전체 열수송관에 대하여 이 같은 위험현황도 조사를 실시했다.

이와 관련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위험도 평가는 향후 열수송관 점검·진단의 관리 기준일 뿐, 해당 위험현황도 조사에서 기대여명이 0년으로 나왔다고 하여, 지금 즉시 열수송관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백석역 3번 출구 부근 열수송관 역시 기대수명은 40년이었으나, 사용연수 26년, 수명저감 21년으로 남은수명이 0년, 위험등급 1등급이었다. 

윤한홍 의원

특히 남은수명이 0년인 위험등급 1등급의 열수송관 다수가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 초등학교 인근 도로 등에 위치하고 있었다. 사고 발생시 다수의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윤한홍 의원은 “지역난방공사는 자체 조사 결과 사고가 난 열수송관의 위험등급을 1등급으로 판정했음에도, 사고 당일 점검에서조차 ‘이상무’로 기록했다” 며 “위험도가 높은 열수송관 조차 관리를 허술하게 한 것으로, 지역난방공사의 점검 실태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윤 의원은 “즉시 모든 열수송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여 국민불안을 잠재우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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