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미국 증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및 브렉시트 불확실성 여파로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영국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표결을 연기했다는 소식과 대형 기술주가 반등에 성공하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장중 3% 넘게 하락하던 애플이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미 증시는 OECD 경기선행지수 발표 이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이 부각되자 금융주와 에너지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
OECD 경기 선행지수는 2018 년 들어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최근 시장참여자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전월 99.49 보다 하향 된 99.36 으로 발표됐다.
특히 미국(99.83→ 99.72), 유로존(99.63→99.48) 등 선진국이 기준선(100)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반면, 중국(98.76→98.84)은 3개월 연속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101.05→ 101.14) 또한 2017 년 이후 상승 추세를 이어가는 등 신흥국 경기가 개선되고 있음을 반증했다. 이에 힘입어 최근 글로벌 주식자금이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7 주 연속 이동 중이다.
한편, 한국(99.21→99.05)은 18 개월 연속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또, 메이 영국 총리는 11 일 예정된 브렉시트 합의안 의회 표결을 북아일랜드 국경 관련 ‘안전장치’에 우려가 있다는 점을 들어 연기했다.
그러나 이면에는 11 일 표결시 합의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메이총리가 연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FT 설문조사에 의하면 ‘합의안’이 50~75 표 차이로 부결될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의원 대상 설문조사에서 부결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노딜 브렉시트’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을 막기 위해 일단 표결 연기를 원했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에 대해 정확한 일정을 발표하지 않아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다.
한편, 금융시장은 메이 총리 발표 이후 여전히 ‘노딜 브렉시트’ 우려 여파로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0.7% 넘게 약세로 전환했으나, 미 증시는 낙폭 축소하는 등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