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下] 샤오미 포코폰 F1, 게이밍 스마트폰을 위협하는 우월한 성능 뽐내...AP·RAM·배터리 삼위 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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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下] 샤오미 포코폰 F1, 게이밍 스마트폰을 위협하는 우월한 성능 뽐내...AP·RAM·배터리 삼위 일체
  • 정동진 기자
  • 승인 2018.12.1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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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의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슷한 성능으로 가격은 절반, 게임 전용 세컨드 디바이스 역할 톡톡

게이밍 PC의 성능이 CPU·RAM·그래픽 카드 등으로 결정되는 것처럼 스마트폰도 비슷하다. 대신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pplication Processor)가 CPU와 그래픽 카드 역할을 대체하고, RAM과 배터리가 중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샤오미 포코폰 F1(POCOPHONE F1)은 모바일 게임 플레이를 위한 전용 스마트폰이 아님에도 게이밍 스마트폰의 성능을 뛰어넘는 괴물 같은 스마트폰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845 SDM845 프로세서, RAM 6GB, 배터리 4000mAh로 한 번 완충 후에 장시간 고사양 모바일 게임을 구동해도 보조 배터리를 찾거나 급하게 충전할 필요가 없다.

포코폰 F1 게이밍 성능 테스트는 리니지2 레볼루션(넷마블), 검은사막 모바일(펄어비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펍지) 등 많은 사용자가 동시에 한 공간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MMORPG와 FPS 장르 위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성능 테스트를 위해 플레이했던 검은 사막 모바일 대표 이미지 <사진=펄어비스>

개발사가 밝힌 리니지2 레볼루션의 최소 요구사양은 CPU 쿼드코어 1.9GHz, Ram 3GB로 검은사막 모바일은 갤럭시 S5 LTE-A이상이다. 이는 저사양 스마트폰에서 구동할 수 있는 최저 스펙을 의미하며,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사양은 최신 폰일수록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고사양을 요구하는 모바일 게임은 설치한 후에 최초로 실행할 때 성능과 관련된 '그래픽 품질'을 자동으로 설정해준다. 같은 게임이라도 갤럭시 노트8과 포코폰 F1으로 실행하면 결과가 달라진다.

예를 들면, 리니지2 레볼루션을 갤럭시 노트8로 구동하면 중간, 포코폰 F1은 높음으로 뜬다. 게임이 사람이라면 자신을 화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장치로 포코폰 F1을 선택한 셈이다. 

필드와 던전에서 자동 전투로 1시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안정적인 프레임과 발열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고급 설정(화면 해상도, 화면 해상도, 최대 인원 표시, 배경 가시거리 등)에서 모든 옵션을 높음으로 설정해 포코폰 F1의 쿨링 시스템 부하 테스트를 이어갔다.

스마트폰 벤치마크 앱 '안투투 벤치마크'로 확인한 기본 정보

포코폰 F1은 럭시 노트9의 워터 카본 쿨링 시스템과 비슷한 리퀴드쿨(LiquidCool)이라는 수랭식 쿨링 시스템을 탑재했다. 고사양 모바일 게임을 장시간 플레이하면 게임 그래픽 일부가 깨지거나 화면이 울렁거리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포코폰 F1도 모든 옵션을 선택해 테스트한 결과 1시간 이상 플레이는 무리였다.

포코폰 F1에 무리를 주는 부하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30분 이하는 약간 뜨거운 정도였다. 그러나 1시간 이상 구동한 결과 핫팩 수준의 열이 발생하면서 배터리 소모도 극심했다. 다른 스마트폰은 30분도 위험 수준이었지만, 포코폰 F1은 1시간을 버틸 정도로 쿨링 시스템이 제대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안투투 벤치마크로 확인한 포코폰 F1 성능 점수와 순위

어디까지나 부하 테스트였을 뿐 포코폰 F1의 성능과 그래픽 품질을 타협하면 발열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스마트폰 성능 벤치마크 앱 '안투투 벤치마크'에 따르면 게이밍 스마트폰은 평균 29만 점대, 플래그십은 28만 점대로 형성되어 있다. 

에이수스의 게이밍 스마트폰 '로그폰'이 29만7019점, 샤오미의 게이밍 스마트폰 블랙 샤크가 29만1099점이다. 포코폰 F1은 28만3861점, 갤럭시 노트9은 28만3004점이다.

게임에 특화된 스마트폰보다 평균 점수는 낮지만, 이들보다 출고가 기준으로 10만 원 이상 저렴해 게이밍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강점도 갖췄다.

게임 전용 스마트폰으로 세컨드 디바이스를 찾고 있었다면 40만 원대에 마련할 수 있는 포코폰 F1도 나쁘지 않겠다.

정동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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