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태문 VS LG전자 권봉석 사장 스마트폰 사업 선봉장 대결...5G·폴더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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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태문 VS LG전자 권봉석 사장 스마트폰 사업 선봉장 대결...5G·폴더블 시대
  • 정동진 기자
  • 승인 2018.12.1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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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사장 vs 권봉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 겸 HE사업본부장 사장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공세 속에 삼성전자는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고, LG전자는 존재감이 사라진 지 오래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삼성은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LG는 MC사업본부를 권봉석 본부장으로 교체했다.

이들은 삼성과 LG의 스마트폰 사업의 사활을 맡은 선봉장으로서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노태문 사장은 고동진 사장과 같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출신으로 향후 삼성의 IM사업부를 이끌 인물로 꼽히고 있다. 유임된 고동진 사장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면서 양 날개 체제로 5G와 폴더블·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할 인물로 평가받는다.

과거 갤럭시 S3와 갤럭시 노트2로 갤럭시 신화를 이끌었던 노태문 사장에게 삼성의 차기 스마트폰 개발에 힘을 실어 5G시대 준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내년은 '갤럭시' 탄생 10주년이라는 측면에서 노태문 사장의 상징성이 크다. 

노태문 사장, 갤럭시 신화 이끈 상징 인물...내년 '갤럭시 탄생 10주년' 신제품 주목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사장(왼쪽), 권봉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 겸 HE사업본부장 사장(오른쪽)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휴대폰 사업 성장을 이끌면서 갤럭시 신화를 만들어 온 장본인으로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고 인사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삼성이 내부 견제와 경쟁을 통한 혁신이라면 LG는 MC사업본부장을 HE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권봉석 본부장을 임명했다. 전임 본부장들과 달리 1년 만에 MC사업본부장을 교체한 것도 모자라 한 명이 본부장이 HE사업본부와 MC사업본부를 겸직하는 것과 이례적인 평가다.

LG 관계자는 "OLED TV사업을 이끌면서 2017년 HE사업본부를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끌면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MC사업본부에 이식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봉석 사장, 구광모 LG회장과 시너지팀 출신...LG 스마트폰 사업 부활 '구원투수'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해 1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G7 씽큐, 하반기 V40 씽큐를 출시했음에도 적자 폭을 줄이는 데 만족했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시장 조사기관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현황 보고서에서 LG 스마트폰의 위상은 찾아볼 수 없다.

LG전자 스마트폰 V40

이러한 상황에서 황정환 매직보다 권봉석 성과를 내세워 MC사업 본부에 성과 중심의 HE사업본부 DNA를 계승해 새 판을 짜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또 옵티머스2와 G2, G 플렉스 등 LG 스마트폰 전성시대의 핵심 인물이었던 만큼 내년 5G와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 체제에서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권봉석 사장은 특히 구광모 LG 회장과 관계가 깊다. 권봉석 사장은 구광모 회장이 2014년 ㈜LG 시너지팀에 있을 때 손발을 맞춰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인물로 꼽힌다. 따라서 LG 스마트폰 사업의 구원투수로 권봉석 사장의 역할이 기대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에서 삼성과 LG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5G와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좋은 기회가 있어 이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맞춤형 인재를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동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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