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U+스팸차단' 보안기능, 일부 정상 앱이 졸지에 '스미싱' 둔갑한 사연은?
상태바
강력한 'U+스팸차단' 보안기능, 일부 정상 앱이 졸지에 '스미싱' 둔갑한 사연은?
  • 정동진 기자
  • 승인 2018.12.05 1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자메시지 접근 권한을 요구하는 앱은 스미싱으로 인식, 사용하고 싶다면 경고창에서 확인 후 해결

최근 LG유플러스의 'U+스팸차단' 앱(애플리케이션)이 정상적인 일부 앱과 문자를 스미싱(Smishing, SMS와 피싱의 합성어)으로 인식해 사용자 사이에서 어떤 상황인지 어리둥절하는 상황이 간혹 발생하고 있다.

이는 앱을 최초로 설치할 때 문자메시지 접근 권한에 대한 동의를 요구해 'U+스팸차단' 앱의 강력한 보안기능이 작동하면서 벌어진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앱을 사용하고 싶다면 경고 창에서 확인 버튼을 누르면 되고, 처음 보거나 모르는 앱이라면 삭제 버튼을 누르면 된다.

5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U+스팸차단 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설치한 앱을 스미싱 앱으로 인식해 경고 팝업을 노출한다. 또 일부 문자도 스팸으로 인식해 스팸 메시지로 분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U+스팸차단'은 LG유플러스의 해외로밍 이벤트 관련 문자도 차단한다. 로밍 요금제와 이벤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인터넷 주소를 문자메시지에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스미싱으로 인식해 스팸문자로 처리한다.

U+스팸차단 앱이 스미싱으로 인식한 일부 앱 <사진=사용자 제보>

차량관리 앱 '마카롱'을 서비스하는 마카롱팩토리 관계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등록한 앱은 정상이다. 이러한 경우는 사용자들의 민원에서 접수된 사례가 없을 정도로 이례적이다. 그래서 LG유플러스에 문의를 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LG유플러스를 사용 중인 일부 사용자들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리뷰에 "저기요 필요한 문자를 스팸이라고 해요?", "교육기관에서 온 문자를 걸러주는 당신은 대체", "멀쩡한 안내 문자도 스팸으로 처리해 버리는 놀라운 어플" 등 비판을 쏟아내며, 별점 1개로 분풀이를 하는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U+스팸차단 사용자 리뷰 <사진=구글 플레이 스토어 캡처>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앱을 설치할 때 문자메시지 접근 권한에 대해 동의를 요구한다. U+스팸차단에서는 예방 차원의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앱 실행 차단이 아닌 단순한 안내로 해당 앱을 이용하고 싶다면 확인 버튼을 누르고 계속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앱 운영사들은 유플러스 측에 화이트리스트 등록 요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앞으로 상단 안내 페이지를 자세하게 수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려면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 보안 설정에서 '알 수 없는 출처' 앱의 설치를 제한하는 옵션을 선택하고, 통신사 고객센터에 '소액결제 차단 서비스'를 가입한다. 또 문자메시지의 출처를 알 수 없는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지 말고 스마트폰 전용 백신도 설치해야 한다.

정동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