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시대] 5G '세계최초' 타이틀 뿐인 '서비스 빈곤', 무엇이 달라지나?...5G 스마트폰 내년 3월
상태바
[5G시대] 5G '세계최초' 타이틀 뿐인 '서비스 빈곤', 무엇이 달라지나?...5G 스마트폰 내년 3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2.01 2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신3사, 5G 기업용 모바일 라우터(네트워크 중계장치·동글)를 기업 서비스에 우선 주력 예정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1일 0시를 기점으로 5G 전파를 발사하면서 본격적인 5G 시대를 개막했다.

5G(5세대 통신) 상용화 서비스가 시작됐다. 그러나 현재는 '세계최초' 타이틀 뿐이다. 아직 실생활 서비스는 없다.

무엇이 달라지나 살펴본다.

일반 국민들은 당장 실생활에서 5G 서비스 혜택을 받기는 힘들다. 현재는 기업망에 국한되고 개인 서비스를 위한 전국망은 구축되지 않았다. 

특히 내년 3월에야 5G 스마트폰이 출시되기 때문에 당장 5G 서비스를 체감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내년 3월을 목표로 5G 스마트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을 3가지 모델로 출시함과 동시 코드네임 '비욘드X'로 불리는 고사양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비욘드X'에는 5G를 지원하고 6개 카메라에 6.7인치 대화면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또 전·후면 각각 2개의 카메라가 탑재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삼성전자 5G 스마트폰 시제품을 이용해 화상통화에 성공했다.

5G 전파가 첫 송출된 1일 삼성전자의 5G 전용 단말 시제품이 공개됐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성남시 분당구 SK텔레콤 네트워크 관리센터에서 명동에 있는 직원과 삼성전자 5G 스마트폰 첫 영상통화에 성공했다. 통화에는 삼성전자 5G스마트폰 시제품이 활용됐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날 라우터와 삼성전자 모바일 핫스팟을 이용해 영상통화에 성공했다. 

현재 이동통신사가 개시하는 5G 서비스는 기업용 모바일 라우터(네트워크 중계장치·동글)를 이용한 것으로 기업 고객이 우선 대상이 될 전망이다. 

동글은 5G 데이터와 와이파이(Wi-Fi) 데이터를 상호 변환해 노트북,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 연결가능한 휴대용 단말기를 말한다. 

통신3사, 모바일 라우터 등  5G 기업솔루션 판매...기업 규모별 요금 달라

통신사들은 기업 솔루션 형태로 5G 패키지 형태로 판매한다. 

SK텔레콤는 모바일 라우터를 기업 고객 대상 솔루션으로 출시했다. 5G-AI 솔루션과 함께 구입할 수 있다. 모바일 라우터만 별도로 판매하지 않으며 통상 솔루션 가격에 모바일 라우터 가격이 포함돼 있다. 

5G 요금제는 4만9500원(10G)부터 5만2000원(11G)까지다. SK텔레콤은 월정액 5만2000원(이하 VAT포함)에 11GB 데이터를 제공한다. 

KT는 4만9500원에 데이터 10GB를, LG유플러스는 5만원에 데이터 10GB를 제공한다.

하지만 해당 요금제는 사실 별 의미가 없다. 3사 모두 기업용 솔루션 형태로 5G를 판매하기 때문이다.

가령 SK텔레콤 ‘머신 비전 솔루션 부가 요금제’의 경우 전용회선, 솔루션 이용료·초대용량의 데이터를 패키지로 제공한다. 기업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KT역시 인공지능 로봇 ‘로타’를 1호 5G 가입자로 유치하면서 솔루션 가격이 더해진 5G 요금제를 적용했다. LG유플러스도 산업기계 전문 기업 LS엠트론에 5G를 구축하면서 기업솔루션 요금제를 적용했다. 

LG유플러스 5G 서비스 국내 1호 고객은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LS엠트론'이다.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 전문 기업인 LS엠트론은 LG유플러스와 함께 '5G 원격제어 트랙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5G 시대에 1등을 차지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5G 트랙터는 관제 시스템 지도에 이동경로를 설정하면 수십km 떨어진 곳의 트랙터는 설정된 경로로 이동하면서 무인 경작을 한다. 관리자는 마치 실제 트랙터 조종석에 앉아서 운전하는 것처럼 트랙터를 원격 조종하며 관제센터 모니터에서 작업현황을 영상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KT는 5G 인프라 구축의 첫 단계로 수도권과 전국 6대 광역시의 주요 인파 밀집 지역을 비롯해 제주도, 울릉도, 독도를 포함한 도서 지역까지 커버하는 5G 상용 네트워크를 선보인다.

5G 전송속도는 LTE의 최대 20배...한번에 전송 데이터 100배, 연결성 대폭 증가

5G의 전송 속도는 LTE의 최대 20배인 20Gbps에 이른다. 4세대(LTE)에는 2GB 영화를 다운로드하는데 16초가 걸린다면 5G에서는 단 0.8초 만에 받을 수 있다. 

4G에서도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 접속은 물론 게임, 동영상 시청 등을 할 수 있다. 영화 한편에 16초 다운로드 속도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 굳이 내려받지 않고 실시간 스트리밍으로도 볼 수 있다. 현재 4G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시각이 존재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5G가 왜 필요한 것일까.

5G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로 압축된다. 지난 1G부터 4G까지 오면서 통신의 빠르기만 얘기했다면, 5G로 넘어가면서부터 빠르기는 이제 '당연'해졌다. '얼마나 지연 시간이 적냐, 얼마나 한꺼번에 많은 기기가 연결되느냐'도 관건이 된 것. 

자율주행차는 5G 통신 기술이 중요하다.

5G는 한꺼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량도 100배나 크다. 지연 속도는 1ms(0.001초)로 LTE 대비 100분의 1로 줄어든다. 1㎢ 이내에 사물인터넷과 스마트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양도 10만개에서 100만개로 늘어난다. 

'초저지연'은 '통신 기기의 반응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시간'으로 받아들이면 쉽다. 

단순히 네트워크 처리 용량이나 빠르기만 향상시키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 기지국에서 서버를 거쳐 다시 단말기로 되돌아 오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게 핵심이다.

주율주행차,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VR·AR 등 활성화에 5G 서비스가 핵심

이러한 빠른 통신기술은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활성화할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 시간당 10km로 달리는 자율주행차를 예로 들면, LTE 응답 속도는 0.03~0.05초(30ms~50ms)다. 갑자기 튀어나온 차나 사람을 인지하고 멈추는데 0.81m~1.35m를 더 이동한다는 것을 뜻한다. 만약 이때 1미터 앞에 사람이 있다면 충돌은 불가피하다. 

반면, 5G망에서는 자율주행차가 위험을 인지하고 멈추는데 지연 거리가 불과 2.7cm로 줄어든다. 발견-인지-반응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진다는 것이다.

원격진료와 원격제조 등도 초저지연 활용한 사례로 꼽힌다.

초광대역이 만든 미래상은 영화 '킹스맨'의 회의 장면을 떠올리면 된다. 현재 VR 영상이나 홀로그램은 녹화된 영상으로만 가능하지만 5G가 구현하는 초당 20Gbps 속도는 실시간 홀로그램, VR 게임 등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준다.  

4G 시대가 인간 중심 네트워크였다면, 5G 시대에는 사람끼리의 통신을 넘어 사물인터넷, 스마트기기 등과 동시 연결성이 중요해진다.  

현재 1㎢ 이내에 사물인터넷과 스마트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양이 10만개라면 5G 시대에서는 10배인 100만개로 늘어난다. 5G 기술을 통해서 '초연결사회'가 구현된다는 것. 

다양한 센서들은 연결하는 5G 통신망은 스마트시티를 만들고, 이곳 거주자들의 삶의 질은 향상될 전망이다. 날씨, 교통, 사고, 범죄 등 사람들이 필요한 정보들을 수백개의 센서들이 기록하고 반응해 알려준다.

또 수집된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주차 문제나 교통체증, 에너지 절감 및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 대비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KT의 5G 1호 가입자는 로봇 '로타'이다.

또 초연결사회에서 연결된 환경을 통해 필요할 때마다 온라인이나 모바일 통해 솝쉽게 이용하는 공유경제가 활성화되고, 지능형 교통시스템과 커넥티드카 기술로 자율 주행 시대도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성없는 전쟁의 시작...이통3사를 넘어 국가간 경쟁 치열

이통3사는 5G 서비스에 사활을 걸었다. 5G 시대 1등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셈이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중소 단말제조업체에 고가 테스트 장비를 지원하는 '5G디바이스 테스트 랩'을 분당에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5G, AI 생태계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KT는 전국 주요 24개시를 비롯해 고속도로, 지하철, KTX 등 주요 이동경로와 초기 트래픽 집중이 예상되는 대학교와 주변 상권에 우선적으로 5G 네트워크를 추가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5G 원격제어 기술을 지뢰제거나 폐기물 처리, 건물철거 등 위험한 산업현장의 중장비에도 접목해 인명피해를 방지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이달 말까지 5G 기지국 7000개 이상을 구축하고 내년 5G 단말기 출시 시점에 맞춰 전국 85개 도시로 5G 커버리지를 넓혀나겠다는 방침이다.

총성없는 전쟁, 4차산업혁명시대의 핵심 기술 5G에서 누가 승자가 될 것인가 이미 기업에서 먼저 시작됐다. 이는 곧 국가간 전쟁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