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계열 미국 전선회사 SPSX, 유럽 반칸반도 세르비아에 전선 공장 준공...내년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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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계열 미국 전선회사 SPSX, 유럽 반칸반도 세르비아에 전선 공장 준공...내년 양산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1.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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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완공, 내년부터 42개 생산 라인에서 권선 1만 2,000톤 양산 예정

LG그룹이 유럽 남부 반칸반도 지역의 세르비아에 생산법인을 설립해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LS그룹 계열의 미국 전선회사 SPSX(슈페리어 에식스, Superior Essex)가 세르비아에 자동차 및 전자 부품 등에 쓰이는 권선 생산법인, 에식스 발칸(Essex Balkan d.o.o)을 준공하며 동유럽 발칸반도 전선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SPSX는 올해 3월,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로부터 북쪽으로 약 90km 거리에 위치한 즈레냐닌(Zrenjanin) 시에 1,850만 유로(한화 약 250억원)를 투자해 토지 40,000㎡, 건물 14,000㎡ 규모의 권선 생산법인을 착공했으며 8개월 만에 완공했다.

30일 구자열 LS그룹 회장과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함께 준공이 완료된 SPSX의 권선 생산법인을 둘러보고 있다.

이로써 SPSX는 연간 약 1만 2,000톤 Capa(생산능력)의 42개 권선 생산 라인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권선을 양산해, 유럽의 자동차, 전자 부품 시장 등의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30일, 세르비아 즈레냐닌 시에서 알렉산더르 부치치(Aleksandar Vučić) 세르비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구자열 LS그룹 회장, 이광우 ㈜LS 부회장, SPSX 경영진 등과 현지 경제부 장관, 즈레냐닌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알렉산더르 부치치 대통령은 축사에서 “이번에 LS그룹이 세르비아에 투자해주시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세계 경제의 호랑이인 한국의 다른 기업들도 이번을 기회로 세르비아에 더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검토했으면 한다”며, “세르비아는 앞으로도 해외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자열 회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SPSX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면서 추가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의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유럽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게 됐다”며, “특히 세르비아의 우수한 인적 자원과 정부 및 여러 관계자들의 유기적인 협업으로 8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생산법인을 설립해 향후 동유럽 권선 산업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SPSX는 2021년부터 동일 공장 내 12백만유로 규모의 추가 투자를 통해 현재의 두 배 규모(24,000톤)로 생산 규모(capa)를 확장 운영할 계획이다.

30일 구자열 LS그룹 회장(왼쪽 세번째)과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왼쪽 네번째)이 세르비아 즈레냐닌시에서 개최된 SPSX 권선 생산법인 준공식에서 내빈들과 함께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한편, LS그룹은 유럽 내 LS전선, LS산전, SPSX를 중심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에 생산 및 판매 법인 10여 개를 설립해, 유럽의 전력 인프라 및 에너지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며 지난해 기준 약 6.2억 달러(한화 6,6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유럽에서 거두고 있다.

SPSX는 매출 기준 권선 세계 1위, 통신선 북미 4위의 업체이다. 미국, 중국, 독일, 이탈리아 등3대륙 10여 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본사는 조지아주 애틀란타시에 있다. 지난 해 매출은 20억2천만 달러(약 2.3조원) 세전이익 5,812만 달러(약 657억원)이다.

2016년부터 흑자 전환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 테슬라 모터용 권선을 100% 공급하는 등 자동차용 권선 사업에 집중하며, 최근 유럽과 아시아에 추가 투자를 진행하는 등 권선 분야 글로벌 1위 업체의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특히 SPSX는 독일, 이탈리아 등에 생산 법인을 두고 유럽 시장 약 20%의 M/S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유럽 경기 회복과 자동차 시장의 성장성에 힘 입어, 전기차 모터 등에 적용되는 권선 매출의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세르비아는 2000년 민주화 이후 2020년 EU 가입을 국가목표로, 경제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외국인 투자 유치와 공공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인접한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등 동유럽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 이번 투자 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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