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화재] 통신장애 복구 하루 넘겨...최근 15년간 최장 시간 신기록· '1주일 지속시 사상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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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화재] 통신장애 복구 하루 넘겨...최근 15년간 최장 시간 신기록· '1주일 지속시 사상 최악'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1.25 2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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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현재 인터넷·카드결제 97% 복구...무선 복구는 63% '시간 걸릴 듯'

KT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통신대란은 최근 15년간 최장시간 통신장애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24일 오전 11시 12분경 발생한 KT 화재는 이날 밤 9시 30분경 완전 진화할 정도로 화재 진압부터 힘들었다.

그 동안 휴대폰, 초고속인터넷, 일반전화 등이 '먹통'이 됐고 카드결제서비스, ATM기 등도 불통됐다.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 중구 등 서울 강북 지역과 경기도 고양시 일부 등에 이르기까지 피해가 커졌다. 

25일 6시 현재 인터넷은 97%, 무선은 63%가 복구가 됐다. 

하지만 만 하루를 넘긴 상태에서도 일부 임시 복구를 한 상태다. 따라서 완전 복구까지는 1주일은 걸릴 전망이다. 

ATM기 등 통신장애에 따른 불통이 이어졌다.

결국 이번 아현지사 화재에 따른 KT 통신장애는 완전 해결되지 않아 최근 15년간 최장 통신장애 신기록 '오명'을 경신하게 된 것.  

지난 2004년 이후 통신장애가 하루를 넘긴 사고는 없다. 단시간내 복구가 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통신장애는 지난 2004년 이후 23차례 발생했고, 시간은 55시간40분에 이른다. 이들 장애는 대부분 소프트웨어 오류, 하드웨어 불량, 과부하 등으로 인한 것이다. 이번처럼 화재에 의해 설비가 직접 파손되지 않아 복구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과거 통신구 화재로 대형 통신장애도 발생한 바 있다. 지난 1994년 3월 서울 종로5가 통신구 화재는 서울 및 수도권 일대에 무더기 통신두절을 불러왔다.

당시 화재는 지하 통신구 내 광케이블을 태우고 통신선로 32만1000회선을 손상시켰다. 전화는 물론이고 방송회선까지 차단됐다. 전화의 경우 화재 발생 4일 만에 복구됐다. 

또 2004년 11월에는 대구 지하통신구에서 불이 나 대구 시내 통신망이 마비됐다. 

그리고 2000년 2월에는 여의도 전기·통신 공동구에서 화재가 발생해 3일간 통신장애가 이어졌다.

이번 KT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가 완전복구하는데 1주일이 걸린다면 사상 최대 장애 기록까지 갈아치울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현재 KT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복구에 최선을 다하는 만큼 빠르면 26일 아침까지는 인터넷, 카드결제 등 서비스는 거의 100%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무선 서비스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어 관건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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