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화재] ATM·온라인뱅킹 등 은행·카드사에도 통신장애 여파…금융위 긴급점검 '대부분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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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화재] ATM·온라인뱅킹 등 은행·카드사에도 통신장애 여파…금융위 긴급점검 '대부분 정상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1.2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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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망 우회 SKT, LGU+ 등으로 회선 전환...KT망만 사용하는 중소 가맹점 여전히 통신장애

KT 화재 여파로 통신망이 훼손돼 카드결제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의 온라인뱅킹과 은행 현금인출기(ATM) 서비스 등에도 장애가 생기자 금융위원장이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대처에 나섰다. 

25일 오후 금융위원회는 최종구 위원장 주재로 점검회의를 열어 정보통신을 통한 금융서비스 장애와 복구 현황을 점검하고 대책 등을 논의했다. 

금융위 점검 결과 화재 뒤 KT 아현지사 통신망을 통해 서비스가 이뤄지던 6개 은행의 일부 영업점과 현금인출기, 온라인뱅킹 등에서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4개 은행 179개 ATM기 등 자동화기기에서 문제가 발생해 이용자 불편이 잇따랐고, 영업점 전용회선 장애도 2개 은행 64개 점포에서 발생해 대체 회선 복구 조치 등이 진행됐다.

ATM기가 통신장애로 사용이 중단됐다

또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에선 고객 전화상담 업무와 전화자동응답서비스(ARS)를 통한 인증 등이 어려워 일부 온라인 이체 기능도 제한됐다. 상담센터가 화재 지역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통신장애가 발생해 전화인증을 거쳐야 하는 온라인뱅킹 이체 서비스 등이 한때 제한됐다.

K뱅크는 24일 사고 직후 전화상담과 일부 온라인 이체 기능 등이 제한됐다가 밤 11시경 복구가 됐다. 이어 25일에는 한도계좌의 전환 등 팩스 서비스를 활용해야 하는 극히 일부 기능에 문제를 겪었으나 모두 정상화됐다. 

카드사들은 카드결제 장애가 발생하자 대형마트 등 대형 가맹점은 케이티 대신에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 등 다른 통신사 망으로 신속하게 대체 회선을 마련해 복구 작업을 마쳤다.

하지만 복수회선을 쓰는 대형 가맹점과 달리 중소형 가맹점 중 KT 망만을 쓰는 경우엔 KT가 무선 카드 단말기 등을 제공해 대처를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KT 회선을 사용하는 카드사와 결제 관련 부가통신사업자(VAN사)의 피해는 카드 결제가 불가해 더 직접적으로 나타났다. 일단 VAN사들은 대부분 KT에서 SK텔레콤이나 LGU+ 등 다른 통신사망으로 회선 전환을 마친 상태다.

또 카드사 홈페이지이나 문자 발송 등을 통해 고객 안내도 진행하고 있다. 

증권사는 일부 금융투자회사 홈페이지, ATM기, ARS 등 장애가 발생해 서비스 복구에 나섰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소형 가맹점의 결제 통신망은 복구를 추진 중"이라며 "KT가 무선 카드단말기를 제공해 대체 결제가 이뤄지도록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은행권 등은 평소 대체 회선망 등을 보유해 휴일 중 복구를 마치고 26일부터는 정상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아현지사 빌딩

다만 카드사 중소 가맹점 등은 대체회선을 갖춘 상황이 아닌 만큼 기지국 임시 설치 등을 통해 복구가 빠른 무선망을 활용해 대체 결제를 추진 중이지만, 당분간 불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감독원, 금융권 협회, 은행, 카드사 등과 긴밀히 협력하여 국민들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신속히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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