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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찬의 골프톡톡]KPGA와 선수, 그리고 골프팬들이 땀과 열정으로 만들어낸 매직 넘버이태희, 알바트로스...박상현 3승...이형준 17개 대회 본선진출 등
  • 안성찬 골프전문기자
  • 승인 2018.11.1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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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일 경기 18번홀의 갤러리들

숫자(數)는 참으로 묘한 마력이 있다. 숫자는 객관적이며 거짓말을 못한다. 특히 숫자를 아는 사람끼리 어떤 사실을 공유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숫자는 다양한 조합과 관계를 통해서 불가사의하고 기상천외한 규칙들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특히, 현대에 들어 경영과 경제분야에서 효율과 효용울 창출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우리는 흔히 '럭키세븐', 행운의 번호로 7번을 꼽는다. 어디서 나왔을까. 이 숫자는 야구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1885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 중 7회 공격에 나선 타자가 배트로 볼을 강하게 때렸다. 평소 같으면 수비수가 잡아낼 만한 타구. 그런데 이때 뒤에서 강풍이 불어 볼을 바람을 타고 외야펜스를 훌쩍 넘어갔다. 홈런이었다. 이것이 승부를 갈랐다. 이때부터 야구 경기는 7회가 승부처였다고 한다.

다음은 2018 KPGA투어에서 선수와 골프마니아들이 만들어 낸 매력적인 숫자들이다. (사진=KPGA 민수용 포토)

<1>올 시즌 '알바트로스'를 기록한 수

통산 2승의 이태희(34, OK저축은행)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10번홀(파5, 596야드)에서 행운의 '알바트로스(기준타수보다 3타 적은 타수)'를 기록했다. 219야드를 남겨놓고 21도 유틸리티로 친 2번째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다. 올 시즌 알바트로스는 이태희가 유일하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알바트로스가 나온 것은 2015년 매일유업오픈 1라운드에서 윤종철(31)이 기록한 이후 3년 만이다.

3승을 올린 박상현.

<3>박성현이 우승한 수

박상현(35, 동아제약)은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박상현은 5월 제37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장전에서 올 시즌 첫 승을 따내고 포효했다. 6월에는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역전 우승을 일궈낸 뒤 9월 제34회 신한동해오픈에서는 1라운드부터 최종일까지 선두를 빼앗기지 않으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한 시즌 3승을 거둔 선수가 탄생한 것은 2007년 김경태(32, 신한금융그룹)와 강경남(35, 남해건설) 이후 11년 만이다. 총상금 7억9006만6667원을 획득한 박상현은 2005년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상금왕을 확정했다. 또한 그는 KPGA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7억원 이상의 상금을 획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역대 누적 상금 부문에서도 약 33억원을 벌어들이며 1위로 올라있다.

5명의 선수가 연장전을 벌여 우승한 박성국과 최경주.

<5>연장전을 벌인 선수의 수

연장전을 벌인 선수의 숫자다. 무대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72홀까지 승부가 나지 않아 연장 승부가 펼쳐졌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연장전. 연장전 첫 번째 승부가 진행될 18번홀에는 5명의 선수들이 모였다. 5명의 선수가 연장전을 벌인 것은 KPGA 코리안투어 사상 최초이자 최다 인원이다. 박효원(31, 박승철헤어스투디오), 박성국(30), 이준석(30), 이형준(26, 웰컴저축은행), 이수민(25)이 샷 대결을 펼쳤다. 박성국이 연장 3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6>연장전을 벌인 수

올 시즌 치러진 17개 대회 가운데 6개 대회에서 연장전 승부가 펼쳐졌다. 평균 3개 대회 중 1개 꼴로 연장전이 진행된 셈이다. 이는 KPGA 사상 한 시즌 최다 연장전 횟수다. 기존 기록은 2008년과 2017년의 5번이다.

▲2018 KPGA 코리안투어 연장전 기록

1.제37회 GS칼텍스 매경오픈-박상현 우승(연장-박상현, 장이근, 황중곤, 가간지트 불라(인도)), 2.SK 텔레콤 오픈 2018-권성열 우승(류현우, 권성열), 3.제61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문도엽 우승(한창원-문도엽), 4.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고석환 우승(고석완-이한구), 5.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박성국(박성국-박효원-이준석-이형준-이수민), 6.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with MTN-박효원(박효원-이형준)

문도엽

<9>생애 첫 우승을 한 선수의 수

숫자 ‘9’는 올 시즌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선수를 뜻한다. 이는 KPGA 한 시즌 최다 첫 승자 탄생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7명(2006년, 2009년, 2014년, 2015년, 2017년)이다. 9명 중 5명의 선수는 연장전을 통해 생애 첫 승을 장식했는데 이 또한 최초다.

▲2018 KPGA 코리안투어 생애 첫 우승자 기록

1.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전가람, 2.SK 텔레콤 오픈-권성열(연장전), 3.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최민철, 4.제61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문도엽(연장전), 5.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고석완(연장전), 6.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김태우, 7.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엄재웅, 8.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박성국(연장전), 9.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with MTN-박효원(연장전)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한 이형준.

<17>이형준이 올해 코리아투어에서 본선에 진출한 수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는 17개 대회가 개최됐다. 이형준은 모든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통과에 성공했다. 전 대회 출전해 전 대회 컷 통과한 선수는 이형준이 유일하다. 2014년 박일환(26, JDX멀티스포츠)이 전 대회(14개 대회) 출전해 모두 컷통과한 이후 4년 만이다. 이형준은 준우승 2번, 3위 3번 등 TOP10에 6차례 이름을 올리는 꾸준함을 바탕으로 ‘제네시스 대상’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이정환

<41>올 시즌 상금 1억원을 돌파한 선수의 수

올 시즌 상금규모가 143억원으로 역대 최다로 펼쳐지면서 시즌 획득 상금 1억원을 돌파한 선수는 총 4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선수가 1억원 이상을 획득한 기록이다. 19개 대회가 진행된 지난해보다 2명이 더 증가했다.

<60>박준섭이 18홀 기록 타수

꿈의 59타에 1타 모자라지만 올 시즌에도 60타를 기록한 선수가 탄생했다. 박준섭(26)은 올해 마지막 대회였던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1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0언더파 60타(파70 기준)를 적어냈다. 60타는 KPGA 코리안투어 18홀 최저타수 기록으로 박준섭은 지난해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프리젠티드 바이 드림파크CC에서 이승택(23, 동아회원권)과 카이도 투어챔피언십 with 솔모로CC에서 이형준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호성을 찾은 팬들.

<300>최호성의 샷을 보러 온 팬의 수

그 누구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은 선수는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세를 떨친 최호성(45)이다. 삐딱하게 눌러쓴 모자에 춤을 추는 듯한 독특한 스윙 그리고 보는 이를 즐겁게 하는 세리머니에 골프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최호성의 스윙 동영상은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 나갔고 이를 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들은 최호성의 스윙을 따라하기도 했다.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셋째 날에는 ‘최호성의 닮은 꼴을 찾아라’라는 이벤트도 열렸는데,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300여명의 골프 팬이 모여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30878>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찾은 갤러리 수 

3만878은 지난 5월 개최된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찾은 갤러리 수다. 이는 한 대회에 방문한 최다 관객이다. 지난해 2만6924명이 대회장을 찾았고, 올해는 이보다 4000명 가량 증가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뒤 올해 두번째 시즌을 맞았으나 총상금 15억원으로 최다 상금 규모와 함께 매 라운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골프 팬들에게 최고의 명품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성찬 골프전문기자  golf@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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