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잡기 '수능·수험표 마케팅 주의' 이유는...성형수술 할인 등 과도한 상술·불법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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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잡기 '수능·수험표 마케팅 주의' 이유는...성형수술 할인 등 과도한 상술·불법 조심해야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1.16 0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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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적 행위 가능해지는 시점에서 개인정보 DB화될 수 있어 계약서 작성 등 따져야

15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자마자 기업들의 수험생 고객 잡기 '수능 수험표 마케팅'이 한창이다. 

올해 수험생 59만 4924명이 수능을 치르니 기업의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타깃 시장이라고 보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과·유통업체, 제약업체, 레스토랑, 학원, 병원(성형, 미용), 여행사, 호텔 등 대부분의 업체들은 수능 수험표를 지참하면 많게는 절반까지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가령 수험표나 학생증을 제시하면 일부 영화표와 매점 음식을 최대 50% 싸게 살 수도 있다. 

한편 수험생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의 종류가 다양하고 혜택이 있는 이벤트를 선택하면 높은 할인 혜택율을 적용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짜 수험생'까지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수능 수험생 대상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험표를 보여주면 다양한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수험표를 사고판다는 글이 자주 올라온다. 하지만 수험표 매매는 엄연한 범죄다. 

심지어 수험생을 대상으로 인터넷 상에 성형광고까지 성행하고 있다. 수험표가 마치 ‘묻지마 할인티켓’ 상술의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 

현행 의료법상 ‘환자 유인 및 알선 등의 행위’는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온라인에는 불법 마케팅이 성행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과도한 상술 마케팅에 대해 정부당국의 조사와 함께 단속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수험생을 유혹하는 불법 마케팅 현장

이희선 나비미디어 대표는 "기업들은 미래의 고객 선점, 기업 이미지 상승을 기대하지만 얄팍한 상술로 학생들을 대하면 '못하면 독'의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학생들 대상으로 반짝효과의 매출을 늘리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업 고유의 브랜드 가치(아이덴티티)를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청소년기는 '견물생심' 공짜와 '친구 따라 강남간다?'식으로 심리적인 동요가 발동한다"며 "학생의 개인정보가 기업에 모두 DB(저장)되고, 법률행위를 할 수 있는 연령으로 다단계 회사나, 계약서 작성 등을 작성할 때는 꼼꼼이 따져봐야 한다"며 '수험표 마케팅'의 주의를 당부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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