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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세계1위 팹리스 ARM, 나얌팔리 부사장 "AI 머신러닝 기반 스마트폰·자동차·IoT 확장""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과 많은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ARM이 최근 머신러닝 AI(인공지능)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스마트폰용에 이어 자동차, IoT(사물인터넷) 등으로 확장하고 있어 향후 시장에서 어떤 패러다임 변화를 몰고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RM은 지난 2016년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약 35조원에 인수한 글로벌 IT기업이라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끌고 있다. 

'ARM 테크 심포지아 2018'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난단 나얌팔리(Nandan Nayampally) 클라이언트 컴퓨팅 사업부 부사장은 13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단독으로 진행된 <녹색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ARM 프로세서 기반 90%가 머신러닝이라 AI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AI의 패러다임은 머신러닝이다. ARM은 머신러닝을 지원하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최적화된 프로젝트 트릴리움(Project Trillium)을 선보였다"라고 덧붙였다.

ARM은 반도체 분야의 선도 기업에 기술을 제공한다. ARM은 ARM의 기술이 사용된 칩이 판매될 때마다 로열티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로열티는 칩의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퀄컴의 스냅드래곤, 엔비디아의 테그라, LG의 뉴클런 등이 대표적이다.

ARM에 따르면 ARM이 설계하는 프로세서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95% 이상에 사용된다. 또 ARM의 기술은 디지털 TV에서부터 차량용 시스템, 스마트 센서, 그리고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데이터 센터에 이르는 모든 기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머물지 않고, AI와 머신러닝,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ARM 난단 나얌팔리 클라이언트 컴퓨팅 사업부 부사장

난단 나얌팔리는 Arm의 프로세서 IP 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그는 반도체 업계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으며, ARM에서 12년 넘게 근무하고 있다. big.LITTLE, Trustzone 그리고 CCI(Cache-Coherent Interconnect)와 같은 신기술 마케팅 및 ARM 프로세서 전반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

난단은 ARM의 컴퓨팅 제품 및 서버와 무선 인프라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 왔으며, DesignStart와 같은 Program을 시장에 출시함에 따라 IoT 시장에서의 기반을 확대해 나가는 데 기여했다.

다음은 난단 나얌팔리 부사장과 일문일답.

Q :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인수한 이후 경영적 변화는?
소프트뱅크에 인수된 이후에도 비즈니스 방향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단지 바뀐 것은 투자 속도의 변화다. 

ARM은 민간 기업이기 때문에 이윤을 통해서 투자한다. 인수 후 투자 양을 더욱 늘리고 집행 과정을 더욱 가속할 수 있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머신러닝이나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보안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했다.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와 자동차 분야에 대한 계획도 가속화됐다.

ARM은 인프라스트럭처, 자동차, 스마트폰 등 모든 종류의 IoT분야 성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


Q : 한국 투자 계획은?
한국에 대한 투자 계획 부분은, 투자를 어떻게 정의 내리는지에 따라 답이 나올 것 같다. 

ARM은 글로벌 리더로 다양한 한국 회사와 협력한다. 한국 기업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있어 로드맵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직면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러한 솔루션을 전 세계 다른 곳에도 확장한다. 

또 여러 로컬 기술 회사에도 투자하는데 포트폴리오에 맞는 기술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포트폴리오에 맞는 기준을 한가지로 압축해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보안 솔루션, 머신러닝솔루션, 피지컬 라이브러리 IP 등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ARM의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수 있는 기술, ARM의 포트폴리오에 빠진 기술 등에 투자하고 있다.


Q :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과 집중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분야는?
ARM은 이미 이들과 협력을 하고 있다. 삼성과 LG는 기술적으로, 고객으로 강력한 기업이다. 스마트폰이나 디지털TV 등에 상당히 강점이 있다. 

초창기부터 이들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여러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 앞으로 변화되는 점은 없고 더 많은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ARM은 이러한 기업들의 제품들이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4K, 8K와 같은 디스플레이 차원에서도 그래픽 요건이 있으므로 제품이 월등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외에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여러 한국 업체들이 자동차 분야로 확장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Q : 삼성전자에 공정기술 IP(설계자산)을 제공하게 배경은?
삼성과 피지컬 라이브러리 IP(설계자산) 관련 협력을 한다. 

ARM은 2004년에 아티젠을 인수했다. 관련 설계 그룹이 있는데, 피지컬 라이브러리 IP 관련 지원을 한다. 이를 통해 삼성의 새로운 프로세스에 대해 개발을 할 수 있었다. 

파운드리 관련해서는 TSMC라는 선도 업체가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 삼성과의 협력이 중요하다. 삼성과의 협력은 진정한 아이피 협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장기적인, 진정한 협력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런 수준의 투자와 전문성을 위해 심층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16나노미터, 10나노미터, 7나노미터, 5나노미터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수준의 협력이 필요하다. 삼성도 아이피 개발을 위해서 관련된 기술을 가진 업체와의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Q : AI(인공지능) 관련 기술 개발이 활발한데 ARM의 대응은?

ARM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AI 관련 주요 패러다임은 머신러닝이라 할 수 있고, 이는 CPU, GPU, 특수 네트워크 엑셀러레이터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상당히 작은 규모의 ARM 프로세서의 경우, 머신러닝의 90%가 ARM 프로세서에서 이뤄진다. 

이런 배경에서 자사는 올해 초 '프로젝트 트릴리움(Project Trillium)'을 발표했다. 이 머신러닝 지원 프로젝트는 머신러닝의 전반을 아우르는 완전한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말씀 드린 CPU, GPU, 네트워크 프로세서 및 엑셀러레이터 등을 모두 포함하며 소프트웨어 최적화 라이브러리도 갖고 있다. 

프로젝트 트릴리움은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시스템 등이 오픈소스 머신러닝과 플러그인 방식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CAFE와 텐서플로우 연결도 가능하다. 이러한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머신러닝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모든 컴퓨팅 플랫폼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한다.

ARM은 위에서 언급한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인에이블러(Enabler) 역할을 하는 것이다. 


Q : ARM의 기술 기반으로 1조 개의 디바이스를 연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진행 상황은?
우선 1조 개의 디바이스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1조 개의 디바이스가 필요하다. 폭발적으로 진화하게 될 디바이스 성장에 발맞춰 디바이스들이 서로 연결되고 보안에 대해 관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목표를 세운 첫 21년 동안 500억 개의 디바이스가 연결됐고, 그 후 5년간 그 2배로 또 500억 개의 디바이스를 연결해 2017년에는 1000억 개의 디바이스를 선점했다. 2017년 이후 4년간 또 1000억 개의 디바이스를 계획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ARM의 목표는 2035년까지 1조 개의 인스톨드(installed)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것이다. 효율적인 전력과 보안이 갖춰진 솔루션을 제공하며 관련 디바이스가 센서와 연결되도록 지원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loT 펠리온 플랫폼(Pelion Platform)과 임베디드 OS 플랫폼을 공개한 것이다. 이런 플랫폼을 통해 연결성에 대한 관리, 데이터 및 디바이스에 대한 관리가 가능할 것이다. 


Q : IoT 보안 문제가 중요해진 가운데 라이벌 인텔과 서로 협력할 정도로 미래를 대비하는 이유는?
인텔은 ARM의 라이선스를 20년간 사용한 고객이다. 그러므로 경쟁사이기보다는 고객이다. 경쟁사는 CPU 아키텍처 x86이다. 

ARM은 인텔에 피지컬 IP를 지속적으로 제공했다. 몇 달 전 발표 내용에 따르면 인텔은 Cortex A75가 10나노미터에서 구동된다고 밝혔다. 인텔은 오래전부터 다른 IP로 자체적인 모뎀 기술을 개발했지만, 근래 최신 나노 기술을 발표한 것이다. 

ARM은 IoT 분야에도 활용될 수 있는 IP 아키텍처를 인텔에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인텔이 ARM의 고객이다. 또한 인텔은 IoT 관련 부분을 ARM을 많이 신뢰하고 있다.


Q : 최근 공개된 ARM의 2020년까지 로드맵을 보면 데이모스(2019)와 허큘리스(2020)로 인텔의 PC 시장을 노리고 있다. PC 시장까지 진출하는 것에 대해 글로벌 스마트 폰 시장의 역성장이 작용했나?
프로세서를 계속 개발해 높은 수준의 퍼포먼스까지 끌어올리려는 ARM의 첫 로드맵을 공개한 것이다.

무어의 법칙에 따르면 반도체는 여러 세대에 걸쳐 동일한 수준으로 계속해서 성장한다. 그러나 ARM의 설계 과정, 설계 개선 속도를 보면 무어의 법칙에 따르지 않고 상당히 높은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상당히 높은 퍼포먼스와 효율성을 매년 보여드리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퍼포먼스를 보면 거의 PC와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퍼포먼스가 향상됐다. 컴퓨팅 역량을 갖추고 있으므로 관련해 여러 윈도 제품도 나오고 있다. ARM은 이 과정이 더욱 빠른 속도로 연결이 되도록 하며 좀 더 슬림한 디자인과 종일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연장 등과 같은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ARM의 로드맵에는 좀 더 효율성을 개선하며 퍼포먼스를 향상시키는 목표가 있다.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해가는 것이다. 새로운 시장이 PC 시장이 될 수도 있겠지만 게이밍 시장도 된다. 

현재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에 대해 관심이 많은 시대이기도 하다. VR이나 AR은 굳이 PC에 연결되지 않아도 언테더링 방식을 통해서 경험할 수 있다. 스마트폰 시장 같은 경우는 역성장하고 있는데 이런 새로운 시장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여기서 '역성장'이라는 말에 관해 설명하자면 실질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2% 성장률로 상대적으로 작지만, 절대적으로는 16억에 달하는 유닛이므로 플러스 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보는 시각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한다거나 역성장한다고 다른 정의를 내릴 수 있다. 향후 몇 년간 지금과 유사한 성장률일 것이라 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조금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Q : 최근 게이밍 PC와 같은 게이밍 스마트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게임 유저들의 경험을 증폭시키는 것이 게이밍 PC다. 게이밍 PC 관련 기술과 소프트웨어가 확대되어 다른 플랫폼에까지 확대가 되어 사용된다. 게이밍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게이밍 스마트폰이지만 개발된 타이틀이나 하드웨어 등이 다른 스마트폰, VR, AR까지도 확장될 것으로 본다. 이를 통해 유저 경험을 강화할 것이다.


Q : '저전력 고효율 CPU의 대명사'로 통하지만, ARM 코어의 계산 처리나 네이티브 앱 실행 시 에뮬레이션 탓에 불이익이 생긴다는 지적이 있다.
윈도 10 PC는 ARM의 오래전 기술에 기반한다. Cortex A6 급의 기술에 의존하고 있어 퍼포먼스에 있어 어느 정도 격차가 있다. 

그러나 핵심 애플리케이션이나 MS 오피스 같은 경우에는 ARM의 네이티브가 상당히 잘 작용한다. MS, 퀄컴, ARM이 힘을 합쳐 이를 개선하기 위해 손을 잡고 있다. 

나도 출장을 다닐 때 태블릿을 들고 다니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 스냅 드래곤 835를 사용하며 이는 Cortext A73 수준이다. 현재 유저 경험이나 퍼포먼스가 개선되고 있어 앞으로 나올 것은 더욱 최신 제품이니 기대할 만하다. 

앞으로 스냅 드래곤 850이 나오는데 네이티브 CPU 성능이 올라가 소프트웨어가 최적화되는 덕분에 계속 발전할 것으로 본다.

 

Q : 최근 합자회사 ARM미니차이나에 공을 들이는 이유?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중국 시장에 2002년도에 첫 진출을 하며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를 설립했다. 이는 ARM의 스탠다드한 기술을 판매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조인트 벤처는 중국 시장에 맞춤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다시 정리하자면, ARM의 글로벌한 기술을 판매하며 동시에 중국시장에 특수화된 기술을 다시 창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런 맞춤화된 기술이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적용이 될 것 같다. 이를 통해 ARM이 리셀러(reseller)로 다른 국가에 판매하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Q : ARM의 2019년 계획은?
2019년에는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고 2018년의 계획과 유사하지만, 더욱 집중하게 될 분야는 초고해상도 울트라하이데피니션(ultra high definition) 디스플레이와 그래픽 분야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또한 머신러닝과 디지털TV 등이 중요하므로 관련된 분야에 대해서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음성·안면·문맥(context) 인식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 분야는 보안과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5G 인프라 스트럭처를 제대로 구축할 것이다. 모든 영역에서 선두업체와 협력 중이며, 2019년에는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하며 새로이 등장하는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Q : 향후 4차 산업 혁명 관련 산업에 대한 구조 변화와 전망한다면?
기본적인 내용은 기술 연결성, 학습 등을 통해 시스템의 인텔리전스(intelligence)가 대폭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를 통해 약품을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하고, 건강 문제, 환경 문제,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접근할 수 있다. 많은 부분이 자동화 연결되는데 이 때문에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기보다 생성되는 수가 더욱더 많다. 

핵심은 인프라 또는 엔드투엔드(end-to-end) 구조에 대한 지원 기술이다. 또한 플랫폼과 소프트웨어를 통해 머신러닝 구현 및 IoT에 대한 지원도 제공한다. 안전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원도 마찬가지다. AR이나 VR로 클라이언트(고객) 기반으로 베이스를 넓히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정동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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