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전기차 브랜드 판매 순위 10위에 올랐고 현대자동차도 판매량이 급증해 톱10 진입에 다가섰다.
올해 1~9월 전세계에 판매된 전기차(EV, PHEV : 승용차+상용차) 브랜드 순위에서 테슬라와 BYD가 각각 EV, PHEV 부문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가운데 기아차는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부문에서 10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두 부문 모두 톱10(Top 10) 진입은 못했지만 판매량은 급증해 향후 톱10 진입의 가능성을 남겼다.
EV 부문에서는 1위 테슬라가 9월에만 모델 3가 2만 2,000대가 넘게 팔리는 호조세에 힘입어 2위 BAIC과의 격차를 5만 대 이상 늘렸다. BAIC와 닛산도 모두 판매가 두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순위를 유지했다.
전년 동기 톱10 10에서 벗어났던 Hawtai와 JMC, Geely Emgrand는 각각 EV160과 Jiangling E200, EC7 판매가 크게 늘면서 모두 톱 10에 진입했다.
BYD와 CHERY, JAC도 각각 Yuan EV와 Tiggo 3xe, IEV6E 판매 호조에 힘입어 모두 순위가 상승했다.
하지만, 르노는 판매 증가율이 시장 평균을 크게 밑돌아 순위가 두 계단 하락했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와 같은 18위를 유지했지만 판매량은 75.5% 급증해 향후 톱10 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PHEV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2위였던 중국 BYD가 친(Qin)과 탕(Tang), 쏭(Song) DM 판매가 급증하면서 1위로 올라섰다.
BMW와 ROEWE도 각각 주력 모델인 530e와 ei6 판매 호조로 순위가 한 계단씩 올랐다. 미쓰비시와 폭스바겐, 볼보 역시 각각 아웃랜더와 골프 GTE, XC60의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모두 순위가 상승했다.
반면 도요타와 메르세데스, 쉐보레는 판매가 감소하거나 정체되면서 순위가 떨어졌다.
기아차는 니로와 옵티마 판매 호조로 주요 업체 중 최고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13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올해 들어 톱 10을 계속 유지했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와 같은 18위지만, 판매량(6,175대)은 5배 가까이 급증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향후 코나 EV와 니로 EV, 신형 소울 등의 신모델 판매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성장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전기차(EV・PHEV) 브랜드의 입지가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