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알고리즘 공개 10주년, 국내 1세대 블록체인 스타트업 '글로스퍼'로 알아본 개발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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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알고리즘 공개 10주년, 국내 1세대 블록체인 스타트업 '글로스퍼'로 알아본 개발 과정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11.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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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블록체인. 국내에서는 작년 비트코인 광풍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졌지만, 나카모토 사토시가 2008년 10월 31일 처음으로 알고리즘을 공개한 이래 블록체인 기술 개발의 역사는 올해가 꼭 10년째다.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 중 하나인 탈중앙화는 국가 간의 경계를 허물고, 보다 투명한 서비스 환경의 기초를 제공하는 장점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적용을 위한 시도가 진행중이다. 다만, 아직은 서비스 자체에 초점이 맞추어진 블록체인 플랫폼의 부재로 대중화는 한계에 마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IT 대기업들은 최근 잇따라 블록체인 플랫폼을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는 언블락, 카카오는 그라운드X라는 블록체인 자회사를 설립하고 링크체인, 클레이튼이라는 각각의 플랫폼을 선보였다. 그러면서 링크코인, 클레이라는 코인도 발행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대기업이 선도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은 대중적으로 쉽게 알려질 수 있고, 기존 온라인 플랫폼에서 활용가치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의 핵심 가치인 탈중앙화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블록체인 업계의 한 개발자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엄밀한 의미에서 진정한 블록체인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블록체인은 중앙화된 데이터와 연산을 탈중앙화 해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직 신산업에 속하는 블록체인 업계는 전세계적으로 많은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다. 산업 분야도 다양하다. 헬스케어, 콘텐츠 유통, 물류, 법률, 게임 등 거의 전 산업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생태계를 적용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블록체인, 암호화폐 광풍을 타고 유행에 따라 설립되는 경우도 많아 사회적 우려를 낳기도 하지만, 블록체인이 우리 생활 전반에 적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술이라는 데는 대부분이 동의한다.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신산업에 가깝고, 인터넷을 통해 국경없는 소통이 가능하다보니 국내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높다. 일찍부터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에 나선 국내 1세대 블록체인 기업 글로스퍼의 행보는 최근 블록체인 업체들의 상황과 고민, 비전을 잘 나타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초기 블록체인의 속도, 확장성, 유연성 등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를 통해 실용적인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며, 본질적으로 플랫폼 업체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 잘 표현됐다는 것이다.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는 1세대 블록체인 기업인 중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며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알리는 인물로도 유명하다. 

글로스퍼는 국내 1세대 블록체인 기업으로 2013년부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국제송금, 거래소 사업을 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며 서서히 알려졌다. 공공기관, 헬스케어, 저작권 등 블록체인을 도입한 사례 중 가장 많은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다. 현재는 하이콘 플랫폼을 적용시키기 위한 단계에 돌입하고, 여러 기관과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기술의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는 “그 동안 하이콘은 완벽한 기술을 위해 기술 연구에 중점을 두어, 대중들에게 적극적으로 보이지는 않았다”라며 “그러나 이제 그 기술력을 위의 사례들을 통해 상용화되고,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으므로, 국내?외 그 어떤 플랫폼과 블록체인 프로젝트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하이콘의 희망찬 행보를 기대해달라” 전했다.  

글로스퍼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하이퍼커넥티드 코인(Hyper Connected Coin)이라는 의미를 가진 하이콘(HYCON)이다. 하이콘은 지난 1월, 제네시스 블록(Genesis Block)을 생성했고, 6월 1일에는 자체 메인넷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그 시작을 알렸다. 현재 하이콘은 Hycon Ecosystem의 중심 기술 상용화의 초입 단계다. 

하이콘은 기존 블록체인의 한계를 극복해 보다 빠른 처리 속도와 확장성, 유연성을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암호화폐만을 위해 존재하는 블록체인은 아직까지 긍정적인 가치를 보여주지 못했으며, 하이콘과 같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 있는 블록체인이야말로 생태계를 확장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다.

하이콘은 지난 10월 31일 고스트프로토콜(GHOST Protocol)의 성공적인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해당 업데이트로 초당 최소 200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구현하였으며, 빠른 시일 내 스펙터(SPECTRE) 프로토콜을 적용하여 초당 3,000건 이상을 트랜잭션을 실현할 계획이다. 

또한, 연내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의 가상 머신(Virtual Machine)에서 하이콘을 사용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개발자들이 하이콘 블록체인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고, 하이콘 네트워크의 발전을 위한 견고한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스퍼?하이콘은 전 세계 최초 블록체인 지역화폐 ‘노원(NOWON)’ 상용화를 시작으로, 부산, 경북, 제주, 서울 등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구축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블록체인 지역화폐 첫 상용화 성공 사례로 소개되기도 한다.

이후, 영등포구 제안 평가 시스템, 해양수산부 항만관리 시스템, 한국저작권협회 음원 서비스 유통 플랫폼 등 공공기관과 국가 정부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주하며, 대중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대한민국 블록체인’으로 인식시키는 것이 목표다. 

글로스퍼?하이콘은 작년 12월 KCC정보통신과의 협약을 맺고 공동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 마련을 시작했다. 지난 4월 비즈니스온(BusinessOn)과의 협약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계약 서비스를 출시했고, 5월에는 코인빌(Coinvil)의 필리핀 암호화폐 거래소 구축 계약과 필리핀 중앙은행의 암호화폐 거래소 승인을 받았다. 

또 사업 영역을 금융 분야로 확장해 지난 7월, 신한카드, 그리고 최근 아프로서비스그룹과 협약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월, 싸이월드(Cyworld)와의 전략적 업무협약을 통해 싸이월드 암호화폐 ‘클링(CLINK)’의 블록체인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자리매김을 위해 적극 협조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8월, 국내 배달 앱 서비스인 ‘셔틀 딜리버리(Shuttle Delivery)’와의 MOU를 통해 주문한 음식의 결제를 하이콘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11월 오픈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사내벤처기업 ‘블록체인씨앤에스’를 설립하여 하이콘 블록체인 기반의 바이오헬스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토큰 이코노미(Token Economy)의 개념은 기존의 불합리했던 경제구조와는 달리, 블록체인 기반의 생태계를 통해 모든 참여자들이 보다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는 시스템이다. 하이콘은 참여자들이 직접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유지하며,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쳐 보다 합리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하이콘은 지난 7월 오케이이엑스(OKEx)의 상장을 시작으로, 빗지(Bit-Z), 오케이코인코리아(OK COIN KR)에 연이어 상장을 하였고, 11월 국내 거래소 상장과 바이백, 소각, 채굴량 감소 등 토큰 이코노미 혁신을 앞두고 있다.

 

 

 

백성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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