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면세, 3대 명품 브랜드 유치 '전무'...강북 아성 넘기 어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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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면세, 3대 명품 브랜드 유치 '전무'...강북 아성 넘기 어렵나?
  • 안세준 기자
  • 승인 2018.1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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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 빠른 시일 내 브랜드 유치 추진할 계획 밝혀
현대백화점이 강남 코엑스 단지내에 무역센터점을 오픈해 면세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42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한 가운데, 3대 명품 브랜드로 불리는 샤넬·루이비통·에르메스 브랜드가 전무한 점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샤넬·에르메스·루이비통 등 3대 명품 브랜드의 유치가 어려웠던 모양새다.

31일,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 브랜드 현황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420여 개의 브랜드 입점엔 성공했지만 3대 명품 브랜드의 유치는 아직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통업계가 현대백화점이 면세점 오픈과 동시에 루이비통을 앞세워 시장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던 데 비하면 대조적인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은 면세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만큼 루이비통, 샤넬 등을 전면 내세워 고객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종종 들려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지난해 개장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루이비통 유치에 성공했던 점을 감안하면 출발선이 다소 뒤쳐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루이비통, 현대百과의 '입점의향서'...입점의향(없)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5년, 루이비통을 취급하는 부루벨코리아와 '입점의향서'를 맺은 적 있다. 이에 아직 입점이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3대 명품 브랜드를 앞세운 안정적인 시장 진입이 확보됐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그러나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 브랜드 현황에선 루이비통을 찾아 볼 수 없다. 앞서 부루벨코리아로부터 입점 의향을 전달 받았고 현대백화점의 비중 있는 첫 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치 못한 결과다.

이에 면세시장 후발주자로서, 현대백화점이 초반 반등을 꾀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주장이 잇따른다. 백화점의 경우 3대 명품 브랜드의 입점 유무 자체가 전체 매출을 좌지우지 한다는 해석이다.

지난 9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유섭 의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의 해외 브랜드 매출액은 지난해 3조원을 돌파했다.

백화점 3사의 해외명품 브랜드 매출 및 수수료 내역

이 중 독보적인 매출 상승을 나타낸 브랜드는 루이비통, 샤넬 등 주요 명품 브랜드다. 2015년 2조6577억원의 매출 규모에서 지난해 3조1244억을 달성하며 약 17.6% 급증한 것이다.

이러한 추세에 현대백화점도 3대 명품 브랜드 입점에 소매를 걷어 올린 모양이다.

현대백화점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첫 문을 여는, 면세점 공개의 장에서 루이비통, 샤넬 등의 명품 브랜드는 선보이지 못하지만 입점을 위한 지속적인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유통업계, 국내 '면세 패권 지역' 변동 요지 적어...강북 아성 넘기 어렵나

강북권의 국내 면세 패권 지역 타이틀은 더 오래 존속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의 신규 면세점인 명동점이 루이비통 유치에 성공하며 강북권에 힘을 실은 데 반해 강남 면세시장에 뛰어든 현대백화점은 해당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사드 영향으로 인해 중국 관광객들이 대폭 감소했다"며 "이와 관련 루이비통, 샤넬 등 상위 명품 브랜드의 경우 면세점, 특히 신규 면세점 입점을 상당히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해당 내용의 중요성을 인지해 현대백화점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빠른 시일 내에 브랜드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라 주장했다.

안세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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