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샵 본사-가맹점 갈등 진실공방으로 가나?... 사측 “5000만원 요구는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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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이스샵 본사-가맹점 갈등 진실공방으로 가나?... 사측 “5000만원 요구는 무리”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8.10.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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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협의회, “본사 측 태도에 실망”... 더페이스샵측, “5000만원 요구에 결렬”
더페이스샵 본사와 가맹점주 간의 조정 결렬의 원인이 “일부 가맹점주의 금전 요구 때문”이라는 사측의 주장이 제기돼 진실게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사진은 더페이스샵가맹점주협의회가 25일 진행한 집회 모습.(사진 : 협의회 제공)

더페이스샵 본사와 가맹점주 간의 공정거래조정이 결렬되면서 양측의 갈등이 양보 없는 치킨게임처럼 파국으로 향하고 있다.

또 조정 결렬의 이유가 “손해배상금 5000만원을 지급하라는 일부 가맹점주의 요구 때문”이라는 사측 입장이 처음으로 공개돼, 진실공방의 양상으로도 번지고 있어 사안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더페이스샵 본사와 가맹점주협의회는 공정거래조정원의 최종 조정 결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조정이 결렬됐다.

이후 더페이스샵가맹점주협의회(이하 협의회) 회원 60여명은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온라인과의 가격 동일화 △적정마진 보장 △물품의 정상적 공급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였다. 협의회 측은 집회를 계속 이어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

공정거래조정원에서의 조정 결렬 이유에 대해 29일 시종필 협의회 회장은 “본사측은 처음부터 조정의 의지가 없어 보였다. 우리의 요구에 대해 답변서도 보내지 않았고, 얼렁뚱땅 넘어가려 했다”면서 본사측의 성의없는 태도에 실망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종필 회장은 또 “온라인에서 할인 판매를 하고, 매장에는 신제품도 제대로 공급해 주지 않는데, 누가 매장으로 오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함께 시 회장은 “우리의 요구 조건은 지난 2월부터 한결같았다”며, “더페이스샵 가맹점에게 미래 비전을 보여 달라는 것뿐, 원한다면 가맹점주 102명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 메신저방도 공개할 수 있다”고 순수성을 강조했다.

또 손해배상금을 요구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따로 이야기할 문제다. 달라고 해서 줄 (본사)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더페이스샵 본사 측의 입장은 완전히 다르다. 본사 측 관계자는 협의회 측이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공정거래조정원의 조정이 결렬된 이유는 가맹점 중 극히 일부인 18명이 1인당 5000만원씩의 금전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협의회가 표면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온라인과의 가격 동일화 등은 모두 협의가 된 부분”이라면서 금전적 보상을 요구한 것이 조정 결렬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18명의 금전 요구를 들어주면 다른 가맹점에게도 똑같이 해야 하는데 그런 요구를 들어줄 수는 없으며, 이들이 (금전 요구) 사실은 쏙 빼놓고 다른 이야기만 언론에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정거래조정원 가맹거래팀 관계자는 “관련 법상 양 당사자 간 조정과 관련된 내용은 비밀 유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정 경과와 결렬 사유에 대해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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