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바탕으로 해외로 눈돌이는 롯데건설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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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바탕으로 해외로 눈돌이는 롯데건설 행보 '주목'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10.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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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전략지역 공략 강화로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 마련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롯데건설이 탄탄한 내실경영에 따른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건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대표이사 하석주)은 지난해 최초로 매출 5조원을 넘기며 영업이익도 사상 최고치인 377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작년 실적으로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이 내놓은 올 상반기 공시자료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상반기 매출액 ▲2조7903억 ▲영업이익 2357억원 ▲당기순이익 100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매출 9%, 영업이익 18%, 당기순이익 58% 성장한 것이다.

롯데건설은 지난 8월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 4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 모아 당초 계획대비 2배인 2000억원으로 증액을 결정하기도 했다.

회사채 발행에서 수요예측을 4배나 초과한 것은 롯데건설의 성장성과 안정적인 재무구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보여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롯데건설의 탄탄한 내실경영과 이에 따른 실적은 수주에서 분양,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안정성을 최우선 고려하고 부실사업을 최소화하며, 분양 예정 사업지도 우수한 곳에 집중하는 등 리스크관리(Risk Management)를 중시하는 하석주 대표의 경영이념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하 사장은 롯데그룹의 대표적 기획과 재무 전문가로서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해 롯데그룹 기획조정실을 거쳤으며, 롯데건설에서 인사와 기획 업무를 주로 담당하며 경영지원본부장과 주택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재건축사업을 중심으로 롯데건설의 실적을 확대하는 데 성과를 내며 신동빈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건설이 2018년 2분기 말 기준으로 보유 수주잔고는 자체사업을 제외하고 모두 26조8286억원 규모에 이른다. 하 대표 취임 이전인 2016년 말에 비해 14.5%나 급증한 것이다.

실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는 교통호재가 풍부한데다, 다양한 여러 상업시설과 함께 복합 개발되며 최고 높이가 65층에 달해 벌써부터 부동산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총 1425 세대, 5개 동으로 구성되며 현재 분양승인을 앞두고 있다.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이 위치한 청량리4구역에는 오피스와 오피스텔 등의 업무시설, 숙박, 백화점 등의 판매시설이 신축될 예정으로 청량리 일대의 지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청량리 4구역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또한, 롯데건설은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에 이어 나인원한남을 시공하며 국내 고급주택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나인원 한남은 국내외 유명 설계 전문가가 참여하여 격조 높은 공간으로 구성되고, 보안과 프라이버시가 우수하다. 이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5~9층의 9개동, 전용면적 206~273㎡ 총 34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해외영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롯데건설은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전략국가로 선정, 주택 건축 토목 플랜트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진출을 위한 기반 조성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 조직, 인력 확보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해외 사업의 경우 단순 시공의 지평을 뛰어넘어 국내의 복합개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디벨로퍼로서 해외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올해 5월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의 사우마타프리미어 공동주택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이어 여러 해외의 사업자들과 활발히 개발사업 관련 MOU를 체결하며 해외시장에서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

지난 1일 롯데건설은 베트남 중견 부동산개발업체인 푸끄엉 그룹과 '웨스턴게이트 사업'의 MOU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호찌민빈떤 지역에 상업시설과 학교를 비롯한 아파트 5개 동(3018가구)과 대규모 판매시설을 조성한다.

이에 앞서 지난달 롯데건설은 인도네시아 VIP 그룹과 인도네시아 바산타이노파크 투자협약서에 서명했다. 바산타이노파크는 자카르타 동쪽 브카시 내 아파트 6532가구, 점포형 주택, 콘도, 오피스, 쇼핑몰, 호텔, 레지던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코타카사 블랑카 2단계 투시도. <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은 이 중 1단계인 아파트와 점포형 주택 건설에 우선 참여하고, 나머지 시설 공사를 포함하는 2단계는 참여를 검토 중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보유한 여러 사업 경험과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자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올해 다수의 MOU를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건설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해외로 나갈 방침"이라 말했다.

백성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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