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지 ‘배틀그라운드’ 에임 보정 마우스 규제 발표, 유저들은 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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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지 ‘배틀그라운드’ 에임 보정 마우스 규제 발표, 유저들은 불신
  • 유정현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10.23 0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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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들 반응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출처: 배틀그라운드 공식 카페

지난 18일 펍지주식회사는 공식 카페를 통해 ‘배틀그라운드’에서 비정상적인 이득을 취하는 유저들의 제재를 강화하는 운영정책 개정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부당 이익을 취하는 유저를 제재하겠다는 좋은 취지에도 펍지주식회사의 발표는 현재 유저들에게 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개발사를 향한 불신이다. ‘배틀그라운드’에서 하드웨어의 매크로 기능을 악용해 부당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소식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올해 봄에서 초여름 사이, 그 후 수개월이 지난 늦은 시점에 제재 개정안을 발표한다는 것을 두고 다수의 유저들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드웨어 매크로를 향한 유저들의 일반적인 생각은 “축출하기 어렵다”인데, “비인가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유저를 제재하겠다”는 단순한 발표는 전혀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것이 많은 유저들의 의견이다.

발표 시기도 유저들은 큰 불만을 가지고 있다. “단순 이용 약관 변경은 이전에도 할 수 있었는데 왜 이제서야 이뤄지는가, 더 빨리했다면 자유롭게 매크로를 사용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을 것”이라 일부 유저들은 말하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매크로 기능을 악용한 사례가 급증했고, ‘배틀그라운드’를 본격적으로 목표로 삼아 총기 별 프리셋을 만들어 사용하는 총기에 따른 적정 매크로 값을 자동으로 제공해 주는 제품까지 등장했다.

해당 제품은 출시 당시 정가 3만 원 대 제품임에도 나중에는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됐을 만큼 유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미 불법 프로그램 사용 유저들로 인해 스트레스가 누적된 상황에서 핵 마우스의 등장은 유저들의 흥미를 반감 시키기에 충분했다.

출처: Steam Charts

실제로 1월에는 “REGION LOCK CHINA”를 외치며 중국 서버를 개설해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가 많은 중국 유저를 분리해 달라는 유저들의 외침이 가득했지만, 당시 개발사는 명확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후 ‘포트나이트’가 6개월의 긴 얼리억세스 기간을 마치고 정식 출시를 발표했고, 이전보다 많은 유저들이 ‘포트나이트’로 옮겨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특히 불법 프로그램으로 유저들이 한차례 빠져나간 뒤, 제재가 어렵다는 인식의 비인가 하드웨어 등장은 유저들이 다시금 이탈하는 상황을 야기했다.

현재 ‘배틀그라운드’의 유저들은 게임 내 비정상 이익을 취하는 유저들의 제재로 떠난 유저들이 발 길을 돌려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비인가 하드웨어 사용을 규제하는 운영 방침 개정안은 다가오는 11월 1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그전까지는 기존 운영 규정이 적용될 예정이다.

유정현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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