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상 최대 강진·쓰나미, 동해안 초토화, 도쿄 마비, 사망자 1천명 달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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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사상 최대 강진·쓰나미, 동해안 초토화, 도쿄 마비, 사망자 1천명 달할수도
  • 녹색경제
  • 승인 2011.03.1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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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공장 불, 원전 가동 중단, 주식 폭락, 경제도 대 혼란

 일본에서 지진 관측이 시작된 지 140년 만에 최대인 규모 8.8의 강진이 11일 발생, 최고 10m 높이의 강력한 쓰나미가 일본 동부 해안지대를 덮치면서 수백 명이 사망했다.

미야기 현 경찰은 이날 센다이시 와카바야시구에서 시신 200∼300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일본 당국은 앞서 8개 현에서 93명의 사망자를 확인했으며 최소 349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쓰나미는 주민들과 선박, 자동차, 주택 등을 휩쓸어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은 이날 지진으로 열차가 사라졌으며 이 열차에 탄 승객이 몇 명인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으나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교도통신은 센다이 지역 주민 6만∼7만 명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일본 방위성은 자위대 병력 8000명을 재난지역으로 보낸 데 이어 주일 미군의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46분에 발생한 지진은 규모 7.4의 지진을 포함해 수 시간 동안 여진이 50여 차례나 일어났다. 대부분 규모 6.0을 넘을 정도로 강력했다. 일본 동부 해안 2100㎞ 이상의 해안을 따라 위치한 수십 곳의 도시들에서 격렬한 진동이 감지됐고 진앙지로부터 수백㎞ 떨어진 도쿄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이날 지진은 강력했다.

하와이의 쓰나미경보센터는 미 서부 해안과 캐나다, 알래스카에서부터 남미, 러시아, 인도네시아, 뉴질랜드에 이르는 태평양 전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미야기현의 도호쿠 원자력발전소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원자로가 있는 건물은 아닌 터빈 건물에서 발생했다. 발전소 측은 아직 방사능 누출이나 인명 피해 보고는 없다고 말했다. 다른 원자력 발전소들도 잠정 폐쇄됐다.

간 나오토 총리는 강진으로 원자력재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주민 수천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관계당국은 이날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원자로의 냉각 수위 저하로 정부의 비상사태 선언이 발표된 뒤 주민 2800여명에게 대피하라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 원자력 근로자들이 냉각수 공급 시스템을 복구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즉각적인 복구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간 총리는 이날 긴급 내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가 일어났다면서 모든 노력을 다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NHK 방송은 센다이 공항 등이 물에 잠긴 모습, 곳곳에서 타오르고 있는 화재 장면, 파도에 휩쓸려 나뒹굴고 있는 자동차와 트럭, 버스, 진흙으로 뒤덮인 도로 등의 모습을 되풀이해서 방영했다. 거대한 쓰나미는 일본 열도의 상당 부분을 말 그대로 물바다로 만들었다. 도시 곳곳에서 발생한 화재는 가스관 파열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최초의 잠정 평가만으로도 이미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구조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인근 치바현 이치하라의 코스모 정유공장에서는 화재가 발생, 30m 높이의 거대한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으며 통제 불능으로 타올랐다.

도쿄에서는 상징물인 333m 높이의 도쿄 타워 상층부가 지진으로 휘어졌다. 도쿄의 오다이바 구역에서는 대형 건물이 화염에 휩싸여 검은 연기를 계속 내뿜고 있다.

도쿄에서는 또 철도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끊기면서 퇴근길 승객들이 역 등에 모여 교통 재개를 기다렸으며 400만 개가 넘는 건물들에서는 전기가 끊겼다. 이날 나리타공항과 하네다공항에서는 국내·국제 항공편이 잇달아 취소되면서 각각 1만3000명과 1만여 명의 발이 묶였다.

dbtpwls@newsis.com
chchtan79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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