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넘버원!여기서 결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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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넘버원!여기서 결정짓는다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8.10.0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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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LPGA투어의 특징은 아시아권 선수의 대활약과 넘버원의 자리를 완전히 장악한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박성현(하나금융그룹),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중 누구를 넘버원으로 불러도 어색하지 않은 상태다.

박성현 - 아리야 주타누간 - 브룩 헨더슨

박성현(맨위) - 아리야 주타누간(맨아래) - 브룩 헨더슨(맨왼쪽)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 박성현은 최근 2년간의 성적을 토대로 한 롤렉스 랭킹에서 1위다. 시즌 3승에 특히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유소연을 상대로 최종일 역전 우승을 거둬 톱랭커로서의 존재감을 보였다.

지난 해 신인왕,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등 수퍼 루키로 전세계 여성 골프계를 뒤흔든 박성현은 2년차 징크스없이 2018년에만 3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리야 주타누간은 루키 시즌이었던 2015년을 제외하곤 톱클래스 선수로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올해 US여자오픈 우승을 비롯해 시즌 3승을 거뒀고 세계랭킹 2위인 점을 제외하면 상금, Race to CME Globe 포인트, 평균타수,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등에서 1위를 달리며 실질적인 넘버원이다. 확실한 지표인 롤렉스 랭킹만 2위로 박성현에 뒤처져있지만, 만일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한다면 박성현을 제칠 가능성이 높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선수인 브룩 헨더슨은 현재까지는 이 둘에 비해 다소 부족한 성적이지만, 어느 대회든 항상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올해는 롯데 챔피언십과 CP Women's 오픈에서 우승하며 이름값을 했다. 특히 캐나다인으로서 45년만에 내셔널타이틀을 거머쥔 CP Women’s 오픈에서의 활약은 캐나다 뿐 아니라 전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올 시즌에 이러한 배경을 놓고 본다면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이 세 선수간의 맞대결이 가장 주목된다. 명분은 박성현, 실리는 아리야 주타누간이 나눠가졌고 자존심은 브룩 헨더슨도 못지 않다.

따라서 이번 대회의 우승 트로피를 놓고 펼치는 한 판 승부에서 박성현은 롤렉스 랭킹 1위 수성, 아리야 주타누간은 확실한 넘버원으로의 도약, 브룩 헨더슨은 자존심을 세우며 확실한 트로이카 체제로의 전환이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민지 - 나사 하나오카 - 김세영

지난 2015년에 투어에 데뷔한 이래 꾸준한 성적으로 톱클래스 선수로 자리매김한 이민지(하나금융그룹)는 카리 웹의 뒤를 잇는 호주의 대표적인 선수다.

하나금융그룹 소속인 이민지는 매년 꾸준한 성적을 내며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시원시원하고 공격적인 샷과 과감한 퍼팅으로 아마추어 시절부터 프로 선수를 위협하는 선수로 이름이 높았다.

이민지(맨위) - 나사 하나오카(맨아래) - 김세영(맨왼쪽)

2014년 말에 프로로 전향하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통해 국내 팬들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2018년에 1승을 추가하며 기복없이 꾸준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거의 매 대회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특히 후반기 들어 상승세를 타며 언제든 우승을 해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Walmart NW Arkansas Championship presented by P&G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이 미야자토와 모모코 우에다, 미카 미야자토를 잇는 일본의 간판스타로 급부상한 선수가 나사 하타오카이다. 아직 10대의 선수이기 때문에 장래가 촉망되는 유망주 중 하나로 일본 골프계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 4월 말 끝난 LPGA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며 상당수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우승직후 참가한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유소연, 박성현과 함께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해 경쟁한 장면은 올 시즌 나사 하타오카(일본)의 진가를 드러냈다고 평가된다. 여름에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경기들에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세영은 LPGA투어 진출 이후 꾸준한 성적을 내며 언젠간 LPGA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낼 선수로 손꼽힌다. 충분한 투어 경험과 우승 경력을 가졌지만, 아직 메이저에서의 우승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이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의 견해다.

2015년 루키로 투어에 데뷔한 이래 4년 동안 7승을 거뒀으며 특히 올해 톰베리 크리크 LPGA 클래식에서는 72홀에서 무려 31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하기도 했다.

공격적인 성향 탓에 전반적인 성적의 그래프를 보면 기복이 있는 편이지만, 한번 몰아치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거침없이 휘몰아치는 스타일이라 골프를 보는 재미를 알게 하는 선수다.

고진영 - 렉시 톰슨 - 카를로타 시간다

지난 해 박성현, 전인지라는 톱스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이 대회 우승컵에 입맞춘 고진영은 올해 루키로서 가진 데뷔 무대 HSPS Handa Australia Open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LPGA투어에서 67년 만에 사상 두 번째 공식 데뷔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고진영(맨위)- 렉시 톰슨(맨아래) - 카를로타 시간다(맨왼쪽)

한국 무대에서 충분히 검증을 받은 선수였고, 지난 해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통해 실력을 입증했지만 첫 대회부터 강한 임팩트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고진영은 유력한 신인왕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신인왕을 거의 확정지을 수 있다. 김세영, 전인지, 박성현을 이어4년 연속 한국선수 신인왕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 모든 것은 이번 대회 타이틀을 방어하게 되면 자연히 따라올 선물이다.

2016년 챔피언인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도 눈길을 끈다. 시간다는 이 대회에서 LPGA 첫 우승을 거뒀고 올해 대회에도 출사표를 던져 우승에 도전한다.

롤렉스 랭킹 5위인 렉시 톰슨(미국)은 2015년 챔피언으로, 강력한 샷을 구사하는 장타자다. 미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렉시 톰슨은 이 대회에서 항상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통산 10승을 거뒀으며 해마다 기량이 향상되고 있는 선수다. 올해에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기 때문에 만일 우승을 한다면 2015년에 우승했던 기억을 되살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확률이 더 높다.

이렇듯 이번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는 최근 3년간 우승자가 모두 참가한다. 한번씩 우승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는 우승할 확률이 높다. 전 챔피언끼리의 자존심 싸움도 분명 지켜볼만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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