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찬의 골프톡톡]담배꽁초 버리는 나라와 휴지조각 하나 없는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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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찬의 골프톡톡]담배꽁초 버리는 나라와 휴지조각 하나 없는 골프장
  • 안성찬 골프전문기자
  • 승인 2018.10.0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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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C-싱가포르 센토사골프클럽 4~7일
골프장에 내걸린 골프매너에 대한 문구가 골퍼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어, 저건 뭐지? 이렇게나 많이 쓰레기를 버린다고? 그것도 싱가포르 골프장에서...”

제10회 아시아-퍼시픽 아마추어 챔피언십(AAC)이 열리는 싱가포르 센토사골프클럽. 세계 100대 골프장에 들어가는 명문골프장이다. 그런데 곳곳에 재미있는(?) 조그만 안내 표지판이 붙어 있다.

그것은 코스내에서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문구다. “쓰레기는 골프코스의 아름다움과 게임을 망친다”(Litter ruins the of beauty of our golfcourse...and your game too!)는 글이 그림과 함께 담겨져 있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골프코스에서 정리 정돈을 잘 해주면 감사하겠다는 말까지 잊지 않고 있다.

사실 이런 문구는 골프 후진국에서나 내걸어 놓을 만한 것이다. 왜냐하면 싱가포르는 일본과 한가지 꼭 닮은 점이 있다. 어디를 가든지 깨끗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싱가포르 금융가의 식당가 뒷골목을 가 봐도 언제나 청결하다. 담배꽁초 하나, 휴지 한 조각이 없다. 물론 음식물 쓰레기나 각종 페트병이 난무하는 한국과는 정말 대조적이다.

궁금해서 AAC 대회가 진행 중인 뉴탄종코스(18홀)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십이 열린 세라퐁코스(18홀)를 돌아봤다. 휴지는커녕 담배꽁초 하나 발견할 수 없었다.

센토사골프클럽 뉴탄종 코스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에 있는 섬. 1819년 이후 영국의 식민지로 있다가 1959년 새 헌법에 의해 자치령이 됐다. 1963년 말레이연방, 사바, 사라와크와 함께 말레이시아를 결성했으나 1965년 8월에 분리 독립한 도시국가다.

센토사는 싱가포르 남쪽에 있는 섬으로 동서길이 4㎞, 남북길이 1.6㎞. 골프장뿐만 아니라 유니버설 스튜디오, 워터 파크, 아쿠아리움 등 각종 놀이시설과 싱가포르 최초의 카지노 시설이 들어선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다. 지명은 산스크리트어로 ‘만족’을 의미하는 단어에서 유래했고, 말레이어로 ‘평화와 고요’를 의미한다. 1970년대 리콴유(李光耀) 총리가 싱가포르 독립 이전 영국군 주둔지였던 곳을 관광단지로 개발하면서 센토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센토사의 본뜻은 해적들의 본거지로 ‘등 뒤에서 죽음을 맞는 섬’이라는 뜻을 가진 뿔라우 벌라깡 마띠(Pulau Belakang Mati)였다고 한다.

어쨌든 골프 후진국에나 붙을 만한 문구에 놀랍기도 하지만 골프의 기본에티켓과 매너를 지키려는 노력이 싱가포르답다.

국내 골프장은 어떤가. 매너에 대한 문구도 있지만 대부분 골프기술에 관한 것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회원제는 물론 회원이 없는 일부 퍼블릭 골프장을 가보면 담배꽁초가 널려 있고, 벙커 곳곳에는 큼직한 발자국이 남아 있으며, 화장실에는 휴지가 널 부러진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아무 곳이나 담배 꽁초를 마구 버리는 일부 흡연가들에게 싱가포르 센토사골프클럽의 별것 아닌 매너문구가 새삼 돋보이는 이유다. [센토사골프클럽(싱가포르)=안성찬 골프大記者]

안성찬 골프전문기자  golf@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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