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날' 맞아 살펴본 '난임'의 원인과 진단 치료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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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의 날' 맞아 살펴본 '난임'의 원인과 진단 치료법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9.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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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부부가 증가하고 있다.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아이를 갖고 싶지만 난임으로 인해 해법을 못찾는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난임의 원인과 진단, 치료법 등에 대해 살펴보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통계자료에 따르면 난임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4년 20만 8,005명에서 2015년 21만 7,905명, 2016년 21만 9,110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남성불임은 지난 2013년 4만3094명에서 2017년 6만2468명으로 4년 새 약 1.5배나 증가했다. 

정부가 지난 10년간 저출산 대책으로 130조 원을 쏟아부었지만,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는 1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주소다. 지난해 10월부터 난임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이 시작됐지만 혜택은 제한적이다. 난임에 대한 정부의 현실성있는 건강보험 지원 등 대책이 요구된다. 

난임이란 피임을 하지 않은 부부가 정상적인 관계에도 불구하고 1년 내 임신을 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난임은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구분되는데 한 번도 임신 하지 못한 경우를 ‘일차성 난임’, 이전에 임신을 한 적이 있으나 분만은 못한 경우를 ‘이차성 난임’이라고 한다.

난임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원인의 가능성이 있다. 남성의 경우 호르몬 이상이나 선천적·후천적 무고환증, 고환염, 선천적·후천적 무정자증, 클라인펠터 증후군, 간경화 등이 있다. 여성은 난소 기능 저하, 다낭성 난소 증후군, 배란 장애, 난관 손상, 면역학적 이상, 감염, 심한 전신적 질환, 자궁내막증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클라인펠터 증후군은 X염색체 분리 과정에서 이상이 생겨, Y염색체 하나에 X염색체 두개를 포함한 최소 47개의 염색체를 가진 질환이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쪽을 싸고 있는 막이 나팔관이나 난소, 복막까지 퍼져 자라는 질환이다. 

난임의 진단법과 치료법은?

난임을 치료하는 데 있어 원인이 중요한 만큼 진단을 위한 검사가 필요하다. 남성은 호르몬검사, 정액 검사, 정자 기능 검사, 정자 항체 검사 등 비뇨기과적 검사를 진행하며 여성은 호르몬 검사, 자궁나팔관조영술, 골반 초음파, 자궁내시경검사로 원인을 찾는다.

건국대학교 논문 ‘다양한 나노입자(ENP)가 인간의 생식에 미치는 유해성과 작용기전을 정리한 총설 논문 중.

대표적인 난임 치료 시술은 배란유도, 인공수정, 체외수정, 약물 치료 등이 방법이다. 인공수정은 여성에게 남편의 정자에 대한 항체가 있거나 정자 수나 정자의 운동성이 부족한 경우,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임인 경우 시행한다. 남편의 정자를 미리 처리하여 여성의 배란기에 맞추어 자궁 속으로 직접 주입해 자궁 내 수정을 유도한다. 필요에 따라 미리 배란유도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체외수정은 나팔관 폐쇄, 나팔관 유착 등으로 인한 난임이나 자궁내막증, 남성 요인에 의한 난임이거나 인공 수정에 여러 번 실패한 경우 등에 시도하는 방법이다. 시험관 아기라 불리는 데 남성과 여성의 몸에서 정자와 난자를 각각 채취해 자궁 밖에서 수정시키는 방법이다. 이 시술을 위해서는 여러 개의 난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과배란 유도를 한다.

<도움말 =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이지영 교수>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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