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중무역 백서' 발표..'양국 협력만이 유일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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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중무역 백서' 발표..'양국 협력만이 유일한 길'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8.09.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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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美 2000억달러 추가 관세에 반발
미국 정부가 24일(현지시간) 2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중국 제품에 추가로 부과하자 중국이 대응에 나섰다. 사진=CNN방송

미국 정부가 24일(현지시간) 2000억 달러규모의 관세를 중국 제품에 추가로 부과하자 중국이 미국의 무역 행태를 비판하는 백서를 발간해 이를 비판했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기구인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24일 오후 '중미 무역 마찰에 관한 사실과 중국의 입장' 백서를 발간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백서에서 "중미 무역 관계는 양국 인민의 복지와 관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 번영, 안정과도 관련된다"면서 "중미 양국에게 협력은 유일한 선택의 길"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백서에서 미중 경제 협력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 양국 간의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기존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24일(현지시간) 2천억 달러(약 224조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7일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5천745개 품목에 대해 24일부터 10%의 관세를 물리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세율을 25%로 인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이날 관세 발효로 미국의 관세부과 대상은 미국의 중국산 수입규모 5천55억 달러의 절반인 2천500억 달러로 확대됐다.

미국은 지난 7, 8월 두 차례로 나눠 1천97개 품목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부과를 시작했다.

중국이 부과하는 관세는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5천207개 품목에 대한 5∼10%의 관세다. 중국도 이미 500억달러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중국의 대미 추가 관세 대상은 1천100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사전 예고한 대로 이날부터 실제 추가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중국은 류허(劉鶴)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를 오는 27∼28일 워싱턴DC로 보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무역 협상을 재개하도록 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관세부과 결정에 이 일정을 취소했다.

중국이 보복 관세로 반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나머지 2천570억 달러를 포함해 전체 중국산 제품으로 관세를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던 만큼 세계 경제규모 1, 2위 국가 간 무역전쟁이 악화 일로를 걸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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