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4)] 각 대학별 논술고사 대비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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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4)] 각 대학별 논술고사 대비전략
  • 녹색경제신문
  • 승인 2018.09.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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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 논술, 제시문을 통한 사고력, 분석, 비판능력 평가
자연계 논술, 수학·과학 교과 지식을 통한 문제해결능력 평가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 김형일대표

각 대학들의 수시 논술전형에 있어서 가장 큰 이슈는 고교 교육과정에 있는 지문을 활용한 쉬운 논술이다. 대학에 따라 대학교재에서 제시문이 발췌되고, 대학과정에서 배우는 개념까지 포함되었던 기존의 어려운 논술이 쉬운 논술정책에 맞춰 고교 교육과정으로 회귀하면서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해마다 하향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논술고사 평가 주체인 대학의 입장에서는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를 비교적 잘 풀어낸 일부 학생을 선별해 내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평가 방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고교 교과 과정에서 출제되는 현 논술고사 체제에서는 논술시험에서 상대적으로 고득점을 얻어야만 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

인문계 논술의 경우 80%내외, 자연계의 경우 대학 및 학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50~80% 수준으로 대학이 원하는 답안을 작성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점수 상승의 요인은 논술 난이도의 하락과 더불어 대학별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하향에 따른 실질경쟁률 상승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연계 논술의 경우 과학논술을 폐지하고, 수리논술만 치르는 대학이 매년 증가된 점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인식 할 수 있다.

논술고사는 범교과적 지식을 측정하는 다소 난이도 있는 문제가 출제된다. 인문계 논술의 경우 교과서나 EBS교재, 신문 등에서 발췌한 제시문을 토대로 정해진 글자 수에 맞춰 견해나 그래프를 분석하고 비판하는 글을 작성하여 지원자의 사고력과 지식수준, 분석 및 비판능력 등을 평가한다. 자연계 논술의 경우 수학 또는 수학과 과학 문제가 출제되는데 정답을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지원자의 문제해결능력이나 논리 추론능력 등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최종적으로 논술의 문을 통과한 학생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으로 기초적인 학업 능력이 검증되었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려운 논술 문제에 우수한 성취도를 나타낸 학생이다. 이는 논술전형의 선발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상위권 대학들을 중심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전형의 하나로 존재하는 이유이다.

인문계 논술은 언어논술,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 지문을 활용한 논술이 시행된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형식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지만, 세부적인 출제경향은 대학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대학별 문제 수, 제한시간, 작성 분량 등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인문계의 경우 수리논술의 출제 여부, 영어지문의 활용 여부가 다를 수 있고, 자연계의 경우 과학논술의 출제 및 활용 과목 등이 다를 수 있어 자신의 상황에 맞춰 유·불리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논술에 대한 잘못된 선입관

대부분의 학생들이 인문계열은 국어성적, 자연계열은 수학성적을 기준으로 논술에 대한 유·불리를 판단하려고 한다. 논술실력은 교과 성적과 절대적인 상관관계를 가진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자연계열의 경우에는 수학, 또는 수학과 과학이 연계된 통합형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교과 성적이 뒷받침 되어야 하지만, 인문계 논술은 시사적인 문제와 객관적 사실을 비교, 분석하고 자신만의 의견을 제시하는 형태를 요구하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에 교과 지식과는 다른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다.

인문계 논술 대비전략

인문계 논술은 대학마다 출제 유형이 각각 다른데, 시사적인 주제만을 다루는 대학도 있고, 소설, 전통, 사회관습 등의 내용이 출제되는 대학도 있다. 하지만 논술 출제경향을 분석하면 몇 가지로 정리가 될 수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출제경향은 첫째, 주어진 제시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는 유형이다. 둘째는 추론과정을 통하여 제시된 내용에 대해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유형, 셋째는 그림, 수식, 그래프 등의 데이터 자료들에 대해 명확하게 분석을 요하는 유형을 들 수 있다. 또한 한국외대 등과 같이 영어 제시문이 출제되어 영어실력을 간접적으로 평가하기도 하고 일부는 수학과 과학의 내용이 반영되는 통합형 논술유형이 출제되기도 한다.

모집단위 혹은 모집학과의 특성에 맞춘 준비도 고려해야 한다. 인문계열에 지원하고자 하는 경우와 상경계열에 지원하는 경우에는 논술준비의 패턴도 달라진다. 경영, 경제, 국제통상학과와 같은 상경계열을 지원하는 학생은 인문계 논술이라도 대학에 따라 수리논술이나 그래프 분석이 포함될 수 있으나, 일반적인 인문대학이나 어문대학은 수리논술이 포함되지 않는다.

인문계 논술의 시작은 제시문을 꼼꼼하게 읽고, 출제문제까지 정확하게 분석해 내는 것이다. 제시문 바탕의 인문논술이라고 하면 자신의 생각을 작성하는 ‘비판적인 글’을 생각할 수 있겠지만, 대입 논술은 기준에 의해 채점이 가능한 정답이 정해진 논술이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판단해야 하고,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작성 내용의 개요를 구성한 후 글로써 문제에 부합하는 답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평소 여러 분야의 서적을 읽고 친구들의 의견을 듣거나 토론으로 연결하여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또 다른 입장과 견해를 들어봄으로써 사고의 폭을 확대시킬 수 있고, 장문의 글을 요약하는 연습과 선생님으로부터의 첨삭 등으로 도움을 받으며 꾸준히 준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보다 구체적인 준비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각 대학의 모집요강과 논술전형 안내책자를 참고하여 올해의 출제경향을 체크해야만 한다. 기출문제를 꼼꼼히 확인하고, 기회가 된다면 대학이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모의논술에 참가하여 자신의 기량을 점검받아 보는 것이 좋다. 또한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와 EBS에서 나오는 대학별 논술전형 특강자료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자신이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있듯이 해당 대학에 대해 다각도로 준비전략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정확한 방법이므로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마다 하나씩 정리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인문논술은 특히 꾸준한 준비가 필요하다.

자연계 논술 대비전략

자연계 논술은 인문계 논술보다 수학과 과학 지식을 요구하는 만큼 교과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뒷받침되어야 한다. 즉, 수학 및 과학과목에 대한 이해수준이 높아야 응용된 수리논술 또는 과학논술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가장 좋은 대비방법은 희망하는 대학의 기출문제와 모범답안을 확인하여 문제가 어느 정도의 수준인가를 분석하면서 ‘현재의 내 수준이면 적정한지, 아니면 어느 단원을 더 학습해야 하는지’를 판단해 보는 것이다. 아울러 풀이형식에서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단계별 수식들을 이해하고 작성할 수 있도록 확인해야 한다.

인문계 논술경향과 마찬가지로 자연계 논술도 대학별로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막연하게 모든 대학의 기출 자연계 논술문제들을 풀기 보다는 지원한 대학들의 기출문제를 보면서 수학만 출제되는지, 수학과 과학을 통합하여 출제되는지, 수학은 기본이고 과학(화학, 물리, 생명과학, 지구과학)을 선택하는 유형인지 등을 파악하고 대학의 기출문제의 출제단원을 잘 정리해 학습해야 할 예상단원을 정리하여 준비하는 것도 좋은 대비방법이다. 대학별 출제단원을 정리하면 대학별로 수학형(수학), 통합형(수학+과학), 선택형(수학 기본+과학 선택)에 대해 인지할 수 있고, 준비할 계획과 범위를 설정할 수 있어 자신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단원에 대한 학습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형일 거인의 어깨 교육연구소장은 KT 올레 교육부문 대표인물로 선정된 교육전문가다. 인천 강화교육지원청 교육자문위원, 중앙일보 미디어플러스 중앙진로진학교육연구원 자문위원을 거쳐 현재 성동구청 교육정책 기획위원을 맡고 있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LG그룹, 아시아나항공, 삼성화재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입시설명회를 개최하며 입시관련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3주 나를 바꾸는 힘', '적공적성검사', '대입은 전략이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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