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용품도 4차산업혁명 열풍... 신기술로 중국시장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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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용품도 4차산업혁명 열풍... 신기술로 중국시장 노려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8.09.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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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빅데이터로 무장한 국내 육아용품 업계, 600조 시장 뚫는다
저출산 기조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국내 육아용품 업계가 4차산업혁명 기술로 무장해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 육아 시장을 노크하기 시작했다.(이미지-베페 제공)

출산율 0%대 진입. 본격적 저출산 시대를 맞은 육아용품 업계는 생존과 발전의 길을 무엇으로 마련하고 있을까? 최근 육아용품 제조업체들은 그 길에 대한 해답을 4차산업혁명 기술에서 찾고 있다. 특히 IoT와 빅데이터 신기술을 적용한 육아용품의 출시가 이어지며, 좁아진 국내시장을 넘어 중국 등 세계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기저귀의 상태를 온도와 습도로 체크해 엄마가 스마트폰으로 알 수 있는 솔루션, 학습 컨텐츠가 내장된 유아용 매트, 빅데이터를 이용해 아기가 열이 났을 때 유용한 모바일 맵, 세계 최초로 IoT를 적용한 스마트한 젖병소독기 등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새로운 육아용품들이 부모들의 지갑을 유혹한다.

어떤 시장보다도 소비자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육아용품 시장은 ‘맘’들의 공감대와 입소문에 좌우하는 바가 크다. 한자녀 시대가 정착된 후 ‘우리 아이는 최고로 키운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엄마의 심리를 흔들어 국내 시장에서 성공하고, 중국 등 떠오르는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는 제품을 알아본다.

 

기저귀 센서 내장... 스마트 베이비 모니터 ‘모닛’

스마트 베이비케어 솔루션 업체 모닛은 최근 아기 기저귀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 ‘모닛’을 선보였다.

모닛은 아기의 기저귀 환경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관리하는 ‘기저귀 센서’, 아기에게 적합한 온도와 습도, 유해가스를 체크해주는 ‘공기질 측정 허브와 수유등’, ‘무료 앱 서비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저귀 센서는 온도와 습도, 가스를 감지해 아기의 대소변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모바일 앱으로 전송한다. 앱은 총 5명까지 연동 가능해 다른 양육자가 아이를 돌볼 때에도 유용하다.

 

소리펜으로 스캔하며 배우는 ‘리꾸 에듀메트’

‘메이드바이맘’이 제조·판매하는 유아용 교육매트 ‘리꾸 에듀메트’는 유아교육전문가와 원어민교사가 합동으로 학습콘텐츠를 개발해 제작한 결과물로 3000여 가지의 풍부한 학습콘텐츠가 수록돼 있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포인트를 인쇄해 소리펜으로 스캔해서 인식하는 방식으로, 내부에는 전자회로나 어떠한 장치가 없어 전자파 노출로부터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메이드바이맘의 ‘리꾸 에듀매트’의 모든 학습콘텐츠는 6개 언어로 변환해가면서 들을 수 있어, 아이의 건강과 함께 언어 교육에 관심이 높은 엄마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가 열이 난다면, 모바일닥터 ‘열나요’ 앱

아이들은 열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한밤중 아이가 갑자기 열이 오르면 부모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다. 의료기관 이용이 여의치 않은 추석 등 명절 연휴에는 더욱 그렇다. 이럴 때는 모바일닥터가 개발한 ‘열나요’ 앱이 큰 도움이 된다.

아이 키우는 집에서는 한번쯤 써봤다는 앱으로, 입소문만으로 30만건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열나요 앱에 체온, 해열제 복용 여부, 예방접종 여부 등 현재 건강 상태와 관련된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빅데이터를 분석해 해열제를 얼마나 더 먹여야 하는지, 병원에 가야 할 만큼 심각한 상태인지 등 맞춤 정보를 알려준다.

 

안방에서 폰으로 젖병 체크, ‘해님 젖병소독기’

세계 최초 IoT를 적용한 스마트한 젖병소독기도 화제다. ‘해님 젖병소독기’는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해 스마트폰으로 조작이 가능하며, 안방에서 스마트폰으로 젖병소독기의 내부온도 및 남은 시간, 자주 묻는 질문, 살균램프 교체시기 등을 손쉽게 볼 수 있게 편의성을 높였다. 해당 제품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중국 노크하는 국내 육아용품 업계... 다양한 루트 개발

중국 21세기경제연구원 등이 발표한 ‘2017 중국 영유아용품 온라인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 간 중국 육아용품시장은 매년 16% 이상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4조 위안(665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3.8조원 규모로 예측되는 국내 시장 대비 200배에 가까운 황금 시장을 목전에 두고 저출산 기조로 성장 동력을 잃은 국내 육아용품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 쇼핑몰과의 제휴를 통해 역직구족들의 쇼핑 편의를 증대하려는 움직임부터 품질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 개발, 중국 육아용품전시회 참가 등 대륙 진출을 노리고 다양한 루트를 개발하기 위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한 육아용품 업계 관계자는 “영유아를 둔 중국 부모들은 우리나라 이상으로 트렌드에 민감해, 중국산 브랜드보다는 외국 제품을 찾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중국시장 진입에 대해 낙관적 견해를 나타냈다.

또 이 관계자는 “빅데이터와 IoT 등 첨단기술로 무장한 국내 육아용품들은 우선 눈길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할 수 있지만, 중국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품질과 디자인 개발에도 힘을 쏟아야 명품의 대열에 올라서 롱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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