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산분리 완화] 토스·카카오·네이버페이, 플랫폼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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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산분리 완화] 토스·카카오·네이버페이, 플랫폼 경쟁 가열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8.09.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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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뱅킹·증권·보험 등 관련 서비스 한자리에 모아 원스톱 제공

은산분리 완화가 현실화 되면서 토스·카카오페이 등 전자금융업체간 서비스 플랫폼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 주목된다.

21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기준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 건수는 1억6293만건으로 2016년 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 이용금액은 11조6118억원규으로 약 5배 늘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애플리케이션 토스의 경우, 한 앱 안에서 다양한 금융상품을 관리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송금을 할 수 있어서 10~30대 젊은 층이 가입자의 80%에 달한다.

이 앱 안에는 은행, 증권 계좌, 카드, 보험 등을 관리할 수 있어서 금융중개플랫폼의 역할을 한다. 토스 사용자는 900만명 수준이고, 은행 계좌, 카드를 등록하거나 송금하기, 해외주식을 투자하고, P2P 등도 가능하다. 

지난 2015년 출시된 토스는 출시 3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2000만건을 넘어선 송금 앱의 강자다. 누적 송금액은 이달 초 기준으로 23조원에 이른다. 

카카오페이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사업 영역 확장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이용금액은 11조9541억원으로 전년 대비 390% 급증했다.

그러나, 간편송금 사업은 수익성이 낮아 두 회사 모두 적자를 내고 있다. 적자 탈피를 위해 뭐든 해야되는 상황이다. 

두회사는 증권업에 진출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성을 제고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증권사의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계좌를 활용할 수 있고 보유자금을 증권사로 넘겨 다양한 투자에 나설 수도 있다. 주식 신용대출에서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도 미래에셋대우를 통한 CMA계좌 연계 서비스를 개시했다. 앞서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은 전략적 지분 교환을 했다. 이를 계기로 간편결제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가 단순 제휴를 넘어 증권사 인수라는 결정을 내린 배경 역시 하나의 플랫폼에서 금융상품을 종합 판매하겠다는 발상”이라며 “앞으로 간편결제사업자가 그간의 주된 금융상품 판매 창구였던 은행의 경쟁자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 제정안'을 통과시키바 있다. 

일각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규제 완화를 계기로 중소형 증권사 매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간편결제 등을 통해 금융업에 대한 이해를 높인 IT기업이 속속 M&A를 통해 영역을 넓히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역으로 증권사의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통한 은행-증권 원스톱 서비스 역시 기대할 수 있다.새로 증권업에 진출하려는 사업자와 이를 견제하려는 기존 증권사간 경쟁도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앞으로는 전문투자자가 아닌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금융투자상품부터 다양한 자산관리 상품을 다루는 종합 플랫폼이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금산분리 규제 완화 영향으로 핀테크 영역의 사업화가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을 품고 있는 카카오의 금융 사업 성장성도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와의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카오의 금융 사업은 ‘카카오뱅크’와 자회사 ‘카카오페이’, 암호화폐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관계사 ‘두나무’로 알려져 있다. 

카카오뱅크는 빠르면 4분기에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고 금융계열사인 카카오페이와 두나무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시각이 크다.

특히, 메리츠종금증권은 금융사업 가운데 카카오페이의 성장성을 주목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3월 기준으로 월간 거래액 1조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간편송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80%로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왔다. 

간편 송금의 증가는 은행 이체 수수료 증가로 이어져 이익에 부담이 되겠지만 카카오톡 이용자 기반을 송금 고객으로 확보한다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카드를 연결하는 금융포트폴리오의 시너지는 더욱 클 것으로 전망하고 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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