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모이용 사료도 문제 많아...계란, '안전식품 범주' 이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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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모이용 사료도 문제 많아...계란, '안전식품 범주' 이탈 우려
  • 안세준 기자
  • 승인 2018.09.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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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6 과다섭취시 '혈압 증가', '성인병 유발', '고지혈증 발생'

최근 양계 농가의 닭 사료 성분이 '완전 불균형 상태'에 놓여 닭이 각종 질병에 감염될 우려가 높아지자 이를 전면 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18일 양계 농가에 따르면 세종시, 강원도 철원, 경기 남양주 등 전국 각지에 위치한 다수의 농가들이 닭의 산란성 강화를 위해 사료에 옥수수를 혼합해 닭에게 먹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옥수수의 주 영양성분인 '오메가6'가 닭을 살찌워 산란성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료의 성분 균형이 큰 폭으로 오메가6에 치우치게 되면서 예기치 못한 부작용도 끌어들일 모양이다. '사료의 성분 불균형'이 각종 병을 유발해 병든 닭, 병든 계란을 만든다고 관련 업계가 입을 모은 것. 

최근 반복되는 계란 살충제 논란에 닭 모이용 사료에도 문제가 많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 남양주의 산란계 농장 직원 A씨는 "현재 국내 산란계 농장은 오로지 계란 생산성 향상에만 전념하고 있다"며 "닭의 사료 구성 성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안다면 계란 섭취가 쉽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오메가6, 장기간 과잉섭취시 혈압 증가해...'사이토카인' 배출로 성인병도 유발

의료업계에 따르면 오메가6의 과다섭취는 오메가3와의 심각한 불균형을 야기해 염증 물질인 '사이토카인'을 배출해 성인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전문가 B씨는 "오메가3와 오메가6는 섭취시 균형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오메가3가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 관리에 도움이 되지만 오메가3의 비율이 낮아지고 오메가6의 비중이 높아진다면 반대의 효과가 나오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농장 직원 A씨는 "보통 한 농장 당 적게는 몇천마리에서 많게는 수십만마리까지 닭을 사육한다"며 "고혈압과 성인병을 가진 닭이 없다고 보는 게 논리에 더 어긋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 닭이 산란한 계란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을 것"이라며 계란 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들의 안전한 식품 섭취를 위해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 검사 뿐 아니라 해당 문제에도 예의주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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