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3000톤급 중형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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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3000톤급 중형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진수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8.09.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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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장보고-Ⅲ 1번함 진수식 거행... 국내 최초 독자 설계 건조
국내 최초의 중형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이 14일 대우 옥포조선소에서 진수식을 가졌다. 사진은 도산안창호함.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설계 및 건조한 첫 중형 잠수함이 진수됐다.

방위사업청은 국내 최초로 건조된 3000톤급 차기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KSS-Ⅲ)' 진수식을 9월 14일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거행했다고 밝혔다.

도산안창호함은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하는 잠수함 장보고-Ⅲ  1번함이다. 이 함정은 지난 2012년 방사청이 대우조선해양과 계약을 체결한 이래 2014년 착공식과 2016년 기공식을 거쳤다.

도산안창호함은 첨단과학기술을 집약해 건조됐다. 전방위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 전략무기체계로서 해군의 책임국방 역량을 한층 강화시킬 것으로 평가된다.

또 이번 도산안창호함 진수로 대한민국은 잠수함을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진수한 10여개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진수식에는 정부와 군 주요 직위자, 대우조선해양 등 방산업체 관계자, 그리고 특별히 초청된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진수식에 초청된 인사 중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자인 로버트 안 내외가 미국에서 방문했고, 안창호 선생이 창립한 ‘흥사단’ 단원 30여명도 참가했다. 흥사단 단원들은 도산 안창호함 진수에 의미를 더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군함을 타고 울릉도와 독도를 탐방하는 동해 해상순례를 다녀왔다.

이날 진수식은 이전과 달리 진수와 안전항해 기원의식을 동시에 진행했다. 전통적으로 주빈의 부인이 진수도끼로 진수 테이프를 자르는데, 이는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다. 안전항해 기원의식은 대표자들이 샴페인을 선체에 깨트리는 행사다.

도산안창호함은 3000톤급 규모로, 길이 83.3m, 폭 9.6m에 수중 최대속력은 20kts(37km/h), 탑승 인원은 50여명이다. 기존 214급과 비교해 크기가 약 2배 정도 커졌으며, 공기불요추진체계(AIP)에 고성능 연료전지를 적용해 수중 잠항 기간도 증가했다.

또 도산안창호함은 초기 설계단계부터 민‧관‧군 협력으로 주요 핵심장비를 개발해 탑재, 전체 국산화 비율을 향상시켰다. 잠수함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장비인 전투소나체계를 비롯해 다수의 국내 개발 장비가 탑재됐다.
  
해군은 독립운동과 민족번영에 이바지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함명을 ‘도산안창호함’으로 명명했다. 도산 안창호함은 앞으로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2020년~2021년 사이에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1년여 간의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양현석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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