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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사육환경번호 표시' 시행에, "사육환경 파악 어려워" 소비자 반발추석 앞두고 '살충제 달걀' 판별 어려워... 소비자 불만 사항으로 떠오르나

달걀에 번호(1~4)를 표기해 농가의 사육환경을 알리는 '사육환경번호 표시'가 실효성이 미미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달 23일 정부가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달걀에 '사육환경번호 표시'를 의무화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해 습득이 어렵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67만여개의 살충제 성분 검출 달걀이 시중에 유포됨에 따라 정부는 해당 달걀 '전량 회수조치'에 나서고 있다. 아직 전량 회수가 되지 않은만큼 소비자가 직접 달걀을 판별해야 하는데 사육환경번호 표시를 봐도 이해가 쉽지 않다고 소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마트를 방문한 주부 A씨는 "달걀에서 지속적으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고 있기에 구매에 더욱 신중해졌다"며 "그러나 표기번호를 봐도 사실 무슨 뜻인지 감도 안온다"고 말했다.

소비자들, 영문+숫자 표시 고집하는 이유에 의문 제기...정부, "소비자 알 권리 위해..."

정부가 실시한 '사육환경번호 표시' 의무화에 따라 산란일 표기가 적용되는 내년 2월까지 모든 달걀은 생산자 고유번호(영문)+사육환경(숫자 1자리)로 표기해 유통해야 한다. 

정부가 지난 23일 실시한 '사육환경번호 표시' 의무화에 따라 모든 계란이 생산자 고유번호(영문)+사육환경(숫자 1자리)로 표기해 유통 중이다.

한 소비자는 "왜 항상 정보 표기에 영문과 숫자 조합을 사용하는지 모르겠다"며 "'축산농장 방사'처럼 한글로 표기하면 쉽게 이해 가능할 내용을 필요 이상으로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달걀의 면적이 크지 않은만큼 약어를 사용해 기재 내용을 모두 담으려던 취지일 수도 있다"며 "그러나 이로 인해 내용 파악이 어려워진 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번호 의미 알려해도 '축사 내 평사', '기존 케이지' 등 용어 이해 쉽지 않아

사육환경번호는 생산자 고유번호 다음에 1(방사사육), 2(축사 내 평사), 3(개선된 케이지 0.075㎡/수), 4(기존 케이지 0.05㎡/수) 중 한 개를 기록한다. 이에 소비자들은 해당 정보를 알아도 사육 환경이 파악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주부 A씨는 "'축사 내 평사'가 무슨 뜻인지 '기존 케이지'란 무엇인지 이해가 쉽지 않는다"며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함이니 어려운 용어는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표기 방법에 대해 개선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며 "관련 부서에 건의해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축산물의 표시기준 일부 개정고시'에서 '소비자에게 달걀의 생산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달걀 껍데기에 산란일자 및 사육환경 표시토록 개선한다고 기재했다.

안세준 기자  market@greened.kr

<저작권자 © 녹색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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