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회장 권영수)는 26일(화) 르네상스서울호텔 다이아몬드볼룸에서 완성차업체, 부품업계, 학계 및 연구기관 등 자동차산업 전문가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창조경제를 이끄는 자동차산업의 발전 방향’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첫 번째 발표를 한 BMR컨설팅 이성신 대표는 “한국자동차산업의 위상과 발전 과제” 주제 발표에서 한국 자동차산업은 글로벌시장 성장둔화 속에서 많은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 자동차업계와 정부는 국내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와 수출증대에 초점을 맞춘 대응전략 마련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첫째 노사관계 선진화를 통한 노동유연성 확보 및 생산성 제고, 둘째 중소부품업체의 성장기반 확대와 중견기업화 촉진을 통한 부품산업의 글로벌 경쟁 기반 강화, 셋째 내수시장의 안정적인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세제 인하 및 간소화, 넷째 첨단자동차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하여 R&D 투자확대 및 인력육성, 다섯째 수출경쟁력 유지를 위한 전략적 지원 강화, 여섯째 글로벌 생산, 판매 및 조달 네트워크 강화로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지만 연세대학교 교수는 “노동 유연성과 자동차산업 경쟁력-근로시간 단축정책을 중심으로”라는 주제 발표에서 휴일근로를 제한하는 근로시간 단축정책이 실시되면 자동차산업의 경우 근로시간 유연성이 저하되고, 신규투자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설비 가동률 저하로 제조원가가 상승하고, 신규인력 채용으로 인한 인건비 총액이 증가되어 비용경쟁력 약화로 자동차산업의 성장기반이 약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정부는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방향은 유지하되 휴일 근로 제한의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제도 실행전에 충분한 유예기간을 주고, 중소기업의 경우 필요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수욱 서울대학교 교수는 “자동차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자동차산업의 지속적인 증가세 둔화를 개선하고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제안하면서, 자동차산업에서의 오픈 이노베이션 도입은 늘어나는 연구개발(R&D) 비용을 축소할 수 있고 짧아지는 제품의 수명주기에 강력한 해결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의 경쟁관계에서 협력관계로 전환하는 대표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로, 자사가 갖고 있는 기술력과 경쟁사가 갖고 있는 장점을 결합하여 새로운 경쟁 우위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자동차산업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경쟁우위를 갖기 위해서는 모든 참여자들이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신뢰와 동등한 입장에서의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협회 권영수 회장은 개회사에서 “금년도에는 세계자동차시장이 둔화 추세이고, 국내 자동차산업도 내수 위축과 노사 불안, 환율 문제 등으로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럴 때일수록 우리 모두가 역량을 집중하여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우리 자동차산업이 창조 경제를 선도하고 자동차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노력은 물론 정부와 국민의 지원과 관심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하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이종욱 한국자동차산업학회장을 좌장으로 현영석 한남대 교수,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 최영기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소장, 고문수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전무가 참석하여 창조 경제를 이끄는 자동차산업 발전 방안들에 대하여 심도 있는 토의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