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권단체들, 구글에 중국 시장용 검열판 검색엔진 개발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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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권단체들, 구글에 중국 시장용 검열판 검색엔진 개발 중단 촉구
  • 박진아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8.08.3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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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중국 시장 진출 야심, 이번에도 인권단체가 걸림돌 돼나?

올 8월 구글이 중국 인터넷 시장 재진출을 위해 검열판 구글 검색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수 십 개의 인권단체들이 일명 ‘중국 인터넷 방화벽(Great Firewall)’로 불리는 중국 정부의 엄격한 검열 및 감시 체제에 순응하는 검색 엔진을 제공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고 AP통신이 29일(중국 베이징 시간) 보도했다.

국제 앰네스티, 휴먼라이츠워치, 국경없는 기자들 등 국제인권단체들이 서명한 공동성명서는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최고경영자의 주도로 구글이 중국 정부를 위한 검열판 검색 엔진을 개발하는 행위는 인권에 대한 항복이자 중국 내 수 백만 명의 인터넷 사용자에 대한 사생활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광범위한 침해이자 위반 행위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에대한 성명을 내고, 구글 번역기(Google Translate) 및 파일스고(Files Go)와 개발자 툴 등 앤드로이드 디바이스용 모바일 앱 분야에서 중국 사용자를 위한 투자를 해왔으나 중국판 구글 검색엔진은 탐색 단계일 뿐 런칭 단계에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온라인 테크 고발 사이트인 인터셉트에 따르면, 구글은 이미 중국 정부가 금하는 사이트 및 블랙리스트 처리된 검색어를 차단하는 맞춤형 앤드로이드 앱을 개발했다.

이주초인 8월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구글을 비롯한 미국의 거대 테크 기업들이 자신과 일부 보수성향 언론 매체에 대한 편파적 검색 결과 노출 및 검열을 해왔다고 비난하고 이는 미 연방 규정의 위반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애플은 작년 중국 정부와의 합의로 중국 본토에 애플 데이터 센터를 개설할 계획을 발표하여 애플 iCloud 회원들의 개인 정보에 대한 보안 우려가 제기됐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다른 거대 테크 업체들도 중국 정부와 유사한 계약 체결을 맺고 중국 본토에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구글 검색엔진은 일찍이 2006년부터 중국정부가 실시한 인터넷 검열 통제를 준수하며 중국 시장에서 호황을 누렸으나 인권단체들의 압력으로 결국 2010년 중국 인터넷 시장에서 철수했다.

구글 공동설립자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 1973년 생)은 舊소련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해 온 경험을 언급하며 구글의 기업 철학을 형성했다고 말하고 중국 시장 철수 결정을 뒷바침했다.

그러나 2015년 부임한 피차이 최고경영자는 중국 사용자에게 구글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박진아 IT칼럼니스트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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