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개 지방이전 공공기관, 지역발전계획 마련
상태바
141개 지방이전 공공기관, 지역발전계획 마련
  • 이병화 기자
  • 승인 2018.08.30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전 에너지밸리, LH 복합문화도서관 등 지역기여활동 본격 커진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복합문화도서관, 한국국토정보공사 공간드림센터 등 공공기관의 이름을 내걸고 도시별로 특화발전전략과 연계한 지역발전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30일 개최된 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송재호) 제8차 회의에서 혁신도시 등 지방으로 이전한 141개 공공기관들이 수립한 올해 지역발전계획을 보고했다.

이번 계획은 작년 12월 개정된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이전공공기관들이 지역기여 활동을 더욱 내실 있게 확대해 나가기 위해 관련 지자체들과 협의하여 만들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이전공공기관들은 정부의 혁신도시 시즌2 정책에 발맞춰 지역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지역산업의 육성과 지역기업의 활동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기업, 지역대학·연구기관 등과 연계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등 적극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그동안 공공기관들이 지방에 이전하며 크고 작은 지역사회의 기여활동을 추진해 왔지만 대부분 일회성 봉사활동이나 시설개방 등에 그쳐 지역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해 왔다.

2016년 이전공공기관이 벌인 지역사회 기여활동의 60% 이상이 체육시설 등 시설물 개방, 단순 봉사와 비용 지원 성격의 활동이다.

앞으로 이전공공기관들은 지역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연관기업의 유치와 지역 내 중소기업, 사회적 경제기업 등 동반성장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인재 양성과 채용 등 청년일자리 창출, 복합문화시설 건립, 주민생활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전공공기관들의 지역발전계획을 혁신도시별로 살펴보면 부산혁신도시에서는 해양·금융·영상의 신성장 거점화를 위한 활동들이 시행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혁신도시별 주요 이전기관들의 지역발전계획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7개 기관은 2022년까지 50억원을 지원해 사회적 경제기업 지원 공동펀드를 조성하고 사회적 금융허브 조성에 나선다.

남부발전은 조선해양 중소기업 10개사를 대상으로 기술개발에서 판로지원까지 패키지로 지원하고 대구혁신도시의 경우 정보화진흥원이 지능형 교통정보 인프라의 구축과 함께 대구지역 100개 학교에 무선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IoT 기반의 스마트 도시 조성에 앞장선다.

가스공사는 대구 동구에 약 8000평 규모의 천연가스타운을 조성하고 지역중소기업의 지원을 위한 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한다.

울산혁신도시의 동서발전은 용연수질개선 사업소 등 6개 시설물에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추진해 약 300억원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하도록 지원하고 UNIST(울산과학기술원) 등 지역대학, 기업, 에너지공단 등과 협업해 신재생 분야의 연구개발사업도 추진한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역 중소기업의 안전환경 조성을 위해 약 60억원 규모의 융자금을 지원하고 건강증진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광주전남혁신도시에서는 스마트에너지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한전에서 2020년까지 에너지기업 등 500개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연관기업 등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고 예탁형 이자지원 등 자금지원, 해외 수출촉진회 등의 판로지원 활동을 통해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에 적극 참여한다.

컨텐츠진흥원은 체험형 인턴 과정을 운영하고 구내식당에 로컬푸드, 친환경 농산물을 적극 이용할 계획이다.

강원혁신도시의 관광공사는 망상해수욕장에 장애인 등 관광취약계층을 위한 열린관광지를 조성하고 강원도 내 15개 대학과 합동으로 관광특화 교육과정인 관광나래 오픈캠퍼스를 운영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디지털헬스케어 빅데이터 분석 전문인력의 양성과 창업, 사업화 지원을 통해 생명·건강산업 생태계 조성을 선도한다.

충북혁신도시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지역의 17개 초·중학교 대상 3D 프린팅, 드론,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 체험교육을 지원해 ICT 인재 조기양성,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충북지역의 SW 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 기술지원, 인력양성 등 지원활동을 펼친다.

경북혁신도시에서는 교통안전공단이 2020년까지 240억원을 투자해 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를 건립해 첨단 검사기술 개발, 관련 종사자의 교육·육성을 통해 김천을 첨단교통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한국전력기술은 적층형 태양광발전 시스템 개발, 지역 에너지 진단 등 지역 중소업체와의 기술과 사업개발 협력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한다.

경남혁신도시의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약 200억원을 투입해 시민들이 문화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복합문화도서관을 건립하고 도서관, 공연장 등 시설을 제공한다.

세라믹기술원은 세라믹 관련 지역기업의 유치와 지역거점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기업, 기관과의 공동연구, 기술이전, 인력양성 등을 적극 진행한다.

전북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전북도, IBK와 협약을 체결해 2020년까지 200억원 규모의 상생희망펀드를 조성하고 전북지역 중소기업 대출이자 지원 등 사업을 시행한다.

또한 2020년까지 전주 LX공간드림센터를 건립해 창업기업에게 입주공간과 함께 컨설팅, 교육 등 지원서비스도 제공한다.

제주혁신도시로 이전한 공무원연금공단은 지역민들에게 외국어와 IT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토부 손병석 혁신도시발전추진단장(제1차관)은 “혁신도시 시즌2를 통해 혁신도시들이 지역의 성장거점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전 공공기관들이 지자체, 지역기업, 지역대학, 연구기관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협력해 지역혁신성장 엔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지역발전계획을 계기로 지역기여 활동들이 더욱 확대되도록 관련부처, 지자체, 공공기관들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화 기자  re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