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 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이하 SEC)는 비트코인(bitcoin) 기반의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 줄여서 ETF) 9가지 상품에 대한 시장 진입 승인 불허를 23일 목요일(미국 뉴욕 시간) 발표했으나 이 결정을 재검토할 의사가 있음을 이튿날인 24일 밝혔다고 로이터스 통신이 보도했다.
美 SEC 위원들은 비트코인의 ETF를 선물거래시장에서 거래하기 위해 3개 회사가 신청한 신규 기금 신청을 거부하고, 비트코인 상품들이 사기나 조작의 대상이 아니라는 확신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사유로 들었다.
그러나 발표 이튿날인 24일 SEC는 기관 웹사이트에 성명문을 통해서 SEC의 위원 4명이 이 결정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비트코인 ETF 상장 신청 심사에서 SEC 위원 4명은 3-1로 승인을 불허했다. 승인 지지 1표를 던진 공화당 출신의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위원으로, 비트코인 상장 불허는 혁신을 가로막는다며 비트코인 ETF 승인 불허에 대한 반대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비트코인 암호화폐는 은행이나 정부 등 중앙 권위의 승인을 거칠 필요없이 전세계로 빠르고 자유롭게 익명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데 사용될 수 있다. 비트코인 ETF 거래가 승인되면 이 통화를 보유한 펀드는 더 많은 투자자를 끌어들여 비트코인 가격을 올릴 수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비트맵(Bitstamp) 암호화폐 교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2% 상승한 680달러를 기록했다.
박진아 IT칼럼니스트 gogreen@greened.kr